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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수술기 200대 시대 전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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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나군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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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여건과 인구를 고려해 본다면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 안에 국내 병원에 도입되는 로봇수술기는 200대로 늘어날 수 있다. 국내 업체는 미리 대비해야 한다."
최근 로봇수술로 513례를 달성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나군호 교수는 국내 로봇수술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점치며 이 같이 말했다.
나 교수는 먼저 “독점 체제로 로봇수술기가 공급되는 탓에 원가를 맞추려면 1회 수술시 많게는 1500만원이 필요하다”며 “환자들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가격 구조가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비싼 가격을 줄이고자 무작정 건강보험을 적용했다간 건보재정 악화를 불러올 수 있어 국내 업체의 선전이 필요하지만 상황은 여의치 못한 실정이다.
현재 국내에 도입된 로봇수술기는 모두 특허를 가진 미국의 인튜이티브사가 출시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이노메드가 도맡아 공급하고 있다.
나 교수는 “환율이 상승하기 전 도입 단가가 20억원대인 로봇수술기가 지금은 40억원을 넘어간다”며 “한 해 유지비만 미화 15만불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로봇수술기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그는 국내 업체는 물론 시장 참여자가 더욱 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 교수는 “의료기기 업계에서 그동안 사업타당성이 적다고 판단해 시장참여를 미뤄왔던 것 같다”며 “지난 해 시장 규모가 10억불을 넘어선 만큼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업계가 매력을 느낄만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장의 파이가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 업체가 등장해야 기술도 발전하고 가격도 내려가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것이다.
이에 국내 업체가 개발에 서둘러 줄 것을 나 교수는 주문했다. 시장이 성장해 나갈 것은 눈에 보이는데 아직 이렇다 할 성과가 없기 때문이다.
나 교수는 “휴대전화로 따지면 지금의 로봇수술기는 과거의 카폰 수준”이라며 “시제품을 계속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미 선발 주자인 회사를 따라잡으려면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하는 게 우선일 것”이라며 “통합 솔루션의 형태로 병원에 공급하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나 교수는 귀띔했다.
날선 비판으로 현실을 꼬집었지만 나 교수는 여전히 국내 로봇수술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나 교수는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의 경우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데 주로 로봇수술을 쓰고 있다”며 “국내에 로봇수술을 배우러 온 외국 의료진이 가장 놀라는 부분은 바로 다양한 수술로의 확장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
비뇨기과 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로봇수술이 국내에 넘어오면서 갑상선과 대장암은 물론 위암까지 넘볼 태세이기 때문이다.
나 교수는 “갑상선과 대장암 등 기존에 내시경이나 복강경 수술을 경험했던 과목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기술의 발전과 의료진의 노력 등이 더해진다면 로봇수술이 국내에 보편적인 기술로 잡는 건 시간문제”라고 내다봤다.
수술장으로 다시 향하던 나 교수는 “첨단기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도전정신이 강한 국내 환경을 고려해 봤을 때 국내 업체의 기술 경쟁력은 이미 충분하다”며 “로봇수술기 200대 시대를 미리 준비한다면 술기와 함께 기기 역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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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성인병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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