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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립보행 고등동물 질환, '뇌동맥류'
파열되기 전까지 특별한 이상이나 증상 없어 인지 어려워
▲ 경희대의료원 신경외과 최석근 교수가 뇌동맥류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뇌동맥류 환자의 50%가 40~60대 여성이다. 고혈압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40대 이상 여성의 경우엔 남성보다 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뇌동맥류의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라고 알려져 있는 뇌동맥류는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고 그 정체를 완전히 파악할 수 없어서 더 어려운 질환이다. 뇌동맥류는 인간과 같이 직립 보행을 하는 고등동물만이 갖고 있는 질환이다. 뇌 속에 있는 동맥 혈관 벽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면서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다. 혈관 벽에 새로운 비정상 공간이 만들어지면서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사람이 비교적 젊은 나이에 갑자기 급사하는 비운을 맞았다면 크게 두 가지의 경우를 추측할 수 있다. 하나는 심근경색이고 다른 하나가 뇌동맥류 파열이다. 심근경색은 비교적 유병률이 높고, 그 원인으로 과로, 술, 담배, 스트레스, 고혈압 등의 위험요소가 심장에 무리를 주면서 발병하게 된다. 다만, 뇌동맥류 파열은 심근경색만큼 유병률이 높진 않지만 정말 건강한 사람에게도 예고 없이 닥치기 때문에 위험하다.

어느 순간 부푼 혈관이 터지면 심각한 뇌 손상을 불러와 사망에 이르게 된다. 뇌동맥류 환자의 약 20%는 파열 후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기도 한다. 따라서 뇌동맥류는 혈관이 터지기 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동맥류는 파열되기 전까지 특별한 이상이나 증상이 없어 인지하기 힘들다. 단지 최근에는 뇌MRA까지 포함하는 정기검진을 하는 경우가 많아져 수많은 비파열성 뇌동맥류들을 발견하게 되어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경희대의료원 신경외과 최석근 교수는 “뇌동맥류에 대한 강한 압박감을 갖고 병원에 오는 분들이 많은데 겁먹지 말라”고 조언하며 “치료법이 없을 때 괴로운 것이고 뇌동맥류는 조기에 발견하면 혈관 내 시술과 수술을 함께 할 경우 치료 성적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교수는 “뇌수술을 하면 대부분 불구가 되는지 질문하는 분들이 많다”며 “옛날 얘기이고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이 있는 의료진에게 치료받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뇌동맥류의 치료는 개두술과 색전술로 나뉜다. 개두술은 문제가 되는 부분을 확실히 제거하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장점이 있고, 코일색전술은 다리 혈관을 통해 관을 넣어 치료하는 방법으로 일차적으로 고려하지만 동맥류의 모양에 따라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진 않는다.

경희대의료원 신경외과 뇌혈관팀은 많은 임상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경학적인 장애가 발생하지 않는 높은 치료성적을 보인다. 특히, 수술 시 머리를 밀지 않고 수술해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를 가능하게 한다.

경희대의료원 최석근 교수는 “파열 가능성이 아주 낮은 뇌동맥류의 경우 불필요한 치료를 하지 않고 추적관찰을 시행한다”며, “자칫 당장의 시술과 수술로 마음의 안심을 줄지 모르지만 실질적인 이득을 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뇌동맥류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혈관 내 시술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혈관 내 치료를 했을 때 신경학적인 장해가 예상되는 경우에 최종적으로 수술을 결정한다”며, “개두술과 색전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전문의를 찾아야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최 교수는 고난도 뇌동맥류 수술과 색전술의 권위자로 꼽힌다. 특히, 풍부한 해부학적 지식과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머리카락이 있는 상태에서도 안전하게 개두술을 시행한다. 고난도 수술 및 색전술 관련 SCI 논문을 다수 발표해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현재 SCI급 학술지 ‘World Neurosurgery’의 신경영상 부분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다.

[노용석 기자] ys339@daum.net
[성인병뉴스] cdpnews@cdpnews.co.kr  기사입력 2021-04-0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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