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량 방사선 요법이 약물 요법에 완전히 반응하지 않는 진행성 폐암 환자의 종양 성장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예비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폐암이 "과진행성"으로 간주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즉, 암이 신체의 다른 부위로 퍼졌고 환자들은 표적 약물, 면역 체계 요법 및 화학 요법을 포함한 표준 전신 치료에 혼합 반응을 보였다.
본질적으로, 치료법은 원격 종양 중 일부에서는 성공적으로 성장을 억제했지만 다른 종양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이 시험에서 연구원들은 약물 내성 부위에 고용량 방사선을 가하면 환자의 무진행 생존 기간(환자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시간)을 연장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전반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는 중앙값 44주 동안 암 진행이 나타나지 않았다. 절반은 더 오래, 절반은 더 짧은 기간 동안 진행이 없는 상태를 유지했음을 의미한다. 이는 9주에 표준 치료를 받은 환자의 중앙값보다 거의 5배 더 길었다.
뉴욕 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의 방사선 종양 전문의인 C. Jillian Tsai 박사는 “의사들은 사례별로 이 접근법을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 때때로 환자는 전신 요법을 잘 받고 있지만 일부 병변만 더 이상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므로 의사는 이러한 성장을 조절하기 위해 표적 방사선 요법을 시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까지 이 전술은 임상 시험에서 테스트되지 않았다. Tsai 박사는 현재 3건에 대해 이러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카고 대학의 방사선 종양학자인 Steven Chmura 박사는 “이 접근법이 치료의 표준이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 이 접근법을 공식적으로 테스트한 첫 번째 연구로서 전신 작용제가 신체 대부분에서 잘 작동하고 일부 부분에서만 실패할 때 전신 작용제의 사용을 연장할 수 있는지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의 마지막 단계를 언급하며 “진료의 기준과 임상지침을 완전히 바꾸기 위해서는 3상 시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방사선종양학회(American Society for Radiation Oncology) 연례회의에서 연구 발표되었다.
이 시험에는 전이성 폐암 환자 58명과 전이성 유방암 환자 44명이 참여했다. 전이성이란 초기 암이 신체의 다른 부위로 퍼졌음을 의미한다. 모든 환자는 전신 요법에도 불구하고 진행 중인 1-5개의 병변을 가졌다.
Tsai 박사 연구팀은 환자에게 정위적 신체 방사선 요법(SBRT) 또는 표준 치료를 받도록 무작위로 할당했다. SBRT는 암 부위에 정밀하게 고용량의 방사선을 전달하고 주변 조직을 보존하도록 설계된 널리 사용되는 기술이다.
그 결과 SBRT를 받은 폐암 환자는 중앙값 44주 동안 무진행 상태를 유지했지만 방사선을 받지 않은 환자의 경우 9주에 그쳤다. 유방암 환자에서는 그러한 이점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Tsai 박사 "질병의 생물학적 특성이 다르기 때문일 수 있다. 유방암 환자에서 방사선으로 치료된 병변이 반응했지만 새로운 병변이 발생했다. 유방암 환자에 대한 다양한 결과를 완전히 이해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향후 어떤 특성이 개별 환자가 방사선 요법에 더 잘 반응하도록 만드는지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SBRT의 잠재적인 부작용은 방사선을 받는 위치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뼈에 전달되면 일시적인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방사선이 폐에 닿으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시험 기간 동안 방사선을 투여 받은 8명의 환자에게 적어도 중등도의 심각한 부작용이 있었다.”고 밝혔다.
SBRT는 전 세계적으로 약 10년 동안 사용되고 있다.
<임 재익기자 cdpnews@cdpnews.co.kr>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21-11-03,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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