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AP 치료는 코에 연결된 마스크를 통해 지속적으로 적당한 양의 공기압력을 주입하여 수면 중 발생할 수 있는 상기도 폐쇄를 개선한다. 하지만 CPAP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환자가 많아 치료 순응도가 낮은 것이 단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연구팀은 카탈로니아에서 2011년에 CPAP 사용을 중단한 3,600명 이상의 OSA 환자를 추적했다. 그리고 2015년 또는 사망까지 CPAP를 계속 사용했던 동일한 수의 환자들과 비교했다.
그 결과 CPAP를 계속 사용하는 사람들은 사망 확률이 낮을 뿐만 아니라 심장 질환으로 인한 입원 위험도 18% 더 낮았다.
공동연구자인 스페인 Lleida 생물의학연구소의 De Batlle 박사는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이 잠을 자면 목 근육이 이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기도가 좁아지거나 완전히 닫혀, 호흡이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이러한 호흡 정지는 혈액 내 산소 수치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수면의 질을 방해할 수 있다. 잠재적으로 고혈압,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대사 장애, 심지어 암까지 포함한 여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CPAP를 사용하면 이러한 상황을 반전시켜 수면 부족 및 간헐적인 산소 결핍과 관련된 모든 부정적인 영향을 잠재적으로 줄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체중 감량은 일반적으로 과체중 또는 비만인 수면 무호흡증 환자에게 첫 번째 권장 사항이다. 체중 감량만으로는 수면 장애를 개선할 수 없는 경우 CPAP가 표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에서 발표되었다.
2019년 미국수면의학회(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 AASM)에서 발표한 CPAP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CPAP 치료 초기에 원격모니터링을 통한 중재(intervention)를 권고하고 있다. 원격모니터링은 7일 이상 AHI>10 환자, CPAP 장기 사용 환자, 심부전 및 만성 폐쇄성 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을 동반한 환자에서 고려하는 것이 좋다.
한편 국내에서는 CPAP 치료와 수면다원검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018년 7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었지만, 2020년 12월에 개정된 급여 기준에 따라 CPAP 치료 처방 주기가 6개월에서 3개월로 변경되어 환자들은 더 자주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상현기자 gurumx@naver.com>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23-09-19, 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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