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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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릭파마코리아의 다국적 제약사 제품 독점 공급에 대한 도매업계의 지탄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만큼은 쥴릭의 “콧대”를 꺽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 되고 있다.
지난 97년 국내에 진출한 쥴릭은 그 동안 선진유통이라는 캐치프레이즈와 막강한 자본력을 빌미로 외자제약사 제품의 국내유통을 독점한 채 국내도매업체들의 목을 조여왔던 것이 현실이다.
특히 의약분업을 기점으로 처방 인지도가 높은 외자사 제품의 아웃소싱을 무기로 국내 도매 업소들의 마진축소는 물론 담보확대 등으로 경영에 압박을 가해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와중에 국내도매업계 상위그룹의 업체로 수천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7개 계열도매를 소유하고 있는 동원약품이 쥴릭의 거래중단을 선언함으로써 도매업계의 탈 쥴릭 열기가 가열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원은 그 동안 쥴릭에서 공급 받아왔던 다국적제약사 제품의 직거래를 실현시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으나 드러나지 않는 줄릭의 방해로 직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쥴릭은 지난 97년 국내에 상륙하면서 대 거래 선의 서비스 개선 등을 내세운 선진유통을 모토로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했지만 12년이 지난 지금의 상황에서 냉정하게 평가할 때 달라진 모습이 없다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대한약사회를 비롯한 관련단체 등에서도 쥴릭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바 있으며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전 혜숙의원도 쥴릭에 대한 문제점을 전 재희장관에게 제시하는 등 사회적인 이슈로 까지 비화 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26일 한국의약품도매협회가 '외자제약사의 의약품 정상공급 촉구와 유통시장 독점 세력에 대한 입장'이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다국적 제약사가 전국유통망을 갖고 있는 국내 도매업체에 의약품 공급을 하지 않는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은 시의 적절한 조치라고 본다.
협회는 “의약품이 갖는 특수성(특허권과 단독품목)을 무기로 소수 외자제약사의 아웃소싱을 받아 국내 의약품 유통의 독점화를 꾀하려는 쥴릭파마에 대해 공정거래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도매업계는 외부세력의 유통독점화, 제반 거래약정에 따른 불공정거래 등을 직시해 도매 업권 발전을 저해하는 세력과의 대응에 전 회원사가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한 것도 지극히 당연한 지적이다.
쥴릭 문제는 그동안 도매업계에만 국한된 현안으로 제기됐었지만 이제는 도매를 포함한 주변의 뜨거운 이슈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이번 동원약품의 쥴릭을 벗어나려는 외침이 국내유통업계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고 있는 쥴릭의 오만한 모습을 바로 잡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정 해일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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