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관리협회 송 태선회장

개인적으로 송 태선 회장을 만나면서 세 번 놀란다. 먼저, 1933년생이니까 올해 81세인데도 체력이 너무 좋다. 몇 시간을 얘기해도 꼿꼿이 앉아 힘든 기색이 없다. 두 번째는 놀라운 기억력이다. 의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새로운 단어, 용어를 많이 이야기해야 하고, 협회의 일을 맡다 보면 여러 현안이 많아 과거의 일들을 참조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그때마다 그 기억력에 경탄할 때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남을 이해시키는 능력이 띄어나다.
차분하지만 때로는 구수하게, 때로는 단호한 목소리로 논리정연하게 말을 풀어나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놀랍다' 라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여 에둘러 말하지만 그러나 반드시 논거가 붙는다. 감성은 팔딱팔딱 스무 살 청춘이고, 깊은 성찰은 이백 살 현자다. 그 감성에 통찰이 더해지니, 철학이 된다. 혀끝의 말로써 지혜의 말에 대적할 수 없으니, 어쩔 것인가.
#3. 원폭환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 제고 #5. “영원한 젊은이”

사진설명 ▶송 회장은 1972년 아사히신문 등 일본 굴지의 5개 신문사와 TV 방송 등에 출연,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인 원폭피해자의 원호 및 원폭피해자 병원 건립의 절박함을 호소하여 일본 전역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등 사회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는 한국인 원폭 피해환자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각인시키는 결정적인 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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