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의료원(의료원장 박 윤형)은 지난 해 10월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산하 6개 의료원을
통합, 사회안전망 병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수원, 의정부, 파주, 이천, 안성, 포천 등 6개 지방공사병원을 통합한 경기도립의료원은 서민중심의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의료원은 1차적으로 빈곤아동, 소년소녀가장, 빈곤노인,
의료보호 해당자 등 의료기관 이용이 어려운 6만명을 등록, 관리하여 정기검진 및 예방 접종 투약 등을 안내하고, 별도의
예약 및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서민층에 많이 나타나는 관절염'류마티스'당뇨병'고혈압'중풍'심장병'만선신부전
등의 치료를 위해 병원별로 의료진과 장비 및 시설을 대폭 보강, 관절염류마티스 센터를 개설하는 등 서민 다빈도 질병등록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주민들의 절대적인 호응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진료비 부담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저소득층에 대한 불임시술센터의 설치와 미숙아센터의 운영도 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박 의료원장은 6개 의료원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통합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진료부분의 적자를 최소화하는 한편 경영 상태를 수시로 공개하는 등 경영투명성을 높여 경영정상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통합의료원은 출범 한지 4개월 남짓만에 벌써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각 병원별로 외래환자 진료수가
늘고 병상 가동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병상가동률은 8.1%, 1일 외래 환자수는 25%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의료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하여 통합 전 6개월 간 총 수입이 219억원으로 월 평균 36억5천만원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 4개월 간 총 수입은 156억원, 월 평균 39억원으로 2억5천만원이 증가했다. 자연스럽게 경영실적도
좋아져 지난해 손실액을 크게 줄였다.
특히 경기도립의료원은 주 양자 前 보건복지부장관과 노
관택 前 병원협회장 등 의료계의 명망 있는 의사들을 초빙하여 직접 진료일선에서 봉사토록 하는 한편 고려대와 경희대 교수로
재직중인 조재흥, 오수명 교수가 각각 안성과 의정부 병원장으로 부임하는 등 우수 의료인력을 대폭 확보함으로써 진료수준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이로 인해 의료원을 바라보는 지역주민들의 시각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공공의료기능을 수행하는 지역거점 병원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내부적으로는 장'단기 투자비전과 공공의료기능 강화방안, 비정규직 해소방안 등이 제시됨에 따라 공공병원의 정체성이
확립되면서 직원들의 주인의식과 사기도 한결 높아졌다.
박 원장은 “도립의료원이 6개 병원의 본부 역할을 하게
됨으로써 각 병원의 일반 행정업무가 줄어들어 진료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각종 비용이 절감되어 다양한 공공
의료사업을 펼칠 수 있는 전문성을 확보”한 것이 크게 달라진 점이라면서 예전에 개별 병원장이 해오던 노사협상 등을 통일적으로
의료원장이 수행하게 돼 일관성 있는 대처가 가능해지고 개별 병원장이 느꼈던 부담감이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박 원장은 다소 혼란스러웠던 직원들이 4개월이 지나면서
의료원의 변화작업에 동참하고 있어 공공성 강화를 목적으로 한 의료원의 역할 정립도 큰 차질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원의 기본성격에 부응하는 서민병원, 지역주민중심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수 인력 대폭 보강 진료수준 업그레이드
병상가동률 증가 등 경영실적 크게 호조
공공의료기능 강화와 관련 의료원은 우선 의료보장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무료진료를 확대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에 19억200만원을 반영, 실질적인 혜택이 가도록 했다. 또 소년소녀가장, 빈곤노인층, 의료급여환자 등 의료 접근성이
부족한 6만명을 6개 병원에 등록, 의료안전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저소득층 암 무료검진 및 재가 암환자 관리를 위해서는
암 예방 검진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보건소와 협력, 재가 암환자 등 말기 질환자에 대한 무료 통증관리 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각 병원에 10병상 규모의 호스피스 병동을 설치, 호스피스 사업도 전개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의정부'수원'파주병원 등에 산업보건센터를 설치하여, 영세한 중소기업에 대한 산업보건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응급의료기관
기준에 만족하는 시설과 장비, 인력을 보강, 24시간 동안 신뢰할 수 있는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 원장은 이를 위해 6개 병원별 시설보수 및 신'증축을
2014년까지 완료하는 한편 각 병원별로 300병상 규모의 급성기 병상, 중환자 병상, 정신보건 병상, 재활 및 요양병상
등을 설치, “지역 거점 병원이자 공공의료기관으로써의 기능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도립의료원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내년까지 600억원을 투자, 수원과 파주병원을 시작으로 모든 병원을
신'증축하고 장비와 시설 등을 개선해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