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중구보건소(소장 서명석)는「구민에 대한 평생건강관리체계 확립」을 지향하고 있다.

중점추진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보건소 설치ㆍ운영을 통한 공공보건의료서비스의 불균형 해소 및 수준향상 ▲건강생활실천센터를 중심으로 한 건강
지킴이 4대 사업 추진 ▲저소득층에 대한 실질적인 공공보건의료서비스 강화 ▲효율적인 방문보건사업 등.

이렇듯 주민 특성에 맞는 질병예방과 치료 프로그램의 개발, 그리고 공공보건 인프라 확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의 전개는 「구민의 평생행복, 건강
지킴이」라는 사명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특수시책으로 추진하고있는 ▲보건ㆍ의약단체 사랑의 무료진료 ▲자원봉사자와 함께 하는 사랑의 이동목욕 ▲찾아가는 순회방문 진료서비스 사업은
차별화 된 전략으로 주민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받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사랑의 이동목욕사업은 제8회 대전시 자원봉사축제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되는 한편 제13회 중구 문화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처음 실시한 금연클리닉사업에서는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우수보건소로 선정되었다. 또한 건강증진 사업분야에서도 대전시 최우수보건소로 선정되었으며,
정부가 올해부터 범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노인건강증진 허브보건소로 지정되었다.

현
보건소 위치 변두리에 편재

취약 계층 의료이용 여건 열악

건물 신축 등 제반 여건 갖춰

대전 중구보건소의 가장 절박한 현안은 보건의료서비스 확충을 위한 도시형 보건지소의 설치 문제다.

현재 위치한 보건소가 중구의 서남부쪽 변두리에 편재해 있어 중구 총인구의 65%가 거주하고 있는 중북부나 동남부지역 주민들은 보건소 이용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노약자, 저소득층, 그리고 신 도심으로의 상권 이동으로 인한 공동화로 취약 계층의 의료여건이 더욱
열악한 형편이다.

실제 현재 보건소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중북부와 동남부 지역 주민들은 전체 중구인구의 73%가 국민기초수급 대상자인데다 보건의료 취약인구
비율이 70%, 그리고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도 67%나 된다.

이에 따라 대전시 중구청은 2004년 보건지소 설치를 목표로 지난해 698평의 대지를 매입하여 지상3층 540평 규모의 건물을 신축한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01년에 이어 2002년 보건지소 설치를 신청했으나 무산되었고, 지난해 도시형 보건지소 사업 선정에서도 뚜렷한 이유 없이
탈락된바 있다.

이날 취재과정에서 만난 문창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버스를 두 번씩 갈아타야 보건소에 올 수 있다”면서 “젊고 돈 있는 사람들이야 시설
좋은 곳으로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겠지만 노인들이 아픔 몸을 이끌고 어렵게 진료 받게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정부가 도시지역 보건지소의 설치를 통해 얻고자 하는 정책목표는 주민들의 보건서비스에 대한 접근 편의성 제고와 민간의료기관이 담당하기 어려운
미 충족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또 현재 치료서비스 위주로 되어 있는 민간의료기관 체계로 인해 충분히 제공되지 않고
있는 질병예방ㆍ건강증진 서비스, 방문보건서비스, 재활서비스, 정신보건서비스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비춰볼 때 중구보건소는 그 동안의 사업평가 결과나 직ㆍ간접적인 입지 조건에서도 도시형 보건지소가 반드시 설치되어야 한다는 것이
객관적인 평가다.

서 소장은 “도시지역에 보건지소를 신설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근거는 국가건강증진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것”
아니냐 면서 “도시지역 보건지소 설립ㆍ운영의 경제적 타당성 분석을 통해서라도 도시보건 시범사업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몇 번이나
강조했다.

참여정부의 정책 목표인 사회 안전망의 획기적 보강이나 사회적 약자의 권리 정진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보다 정밀한 현지 실사 과정을 실시하여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의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