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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상의 웰빙강좌 4] 몸의 균형을 맞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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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30 오후 1: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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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한쪽으로만 쳐서 좌우균형 맞지 않아
흔히 학교에서 하는 교육을 일컬어 ‘전인 교육’이라고 한다. 지덕체를 겸비한 인간 완성을 위한 교육이 전인 교육이라면, 전인 운동이란 몸 전체를 골고루 발전시키는 운동이다.
몸 전체를 골고루 발달시키는 운동이 부분적인 운동에 비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수긍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실제로 즐기는 많은 운동들이, 전체적인 운동인지 아니면 부분적인 한 쪽에 치우친 운동인지 살펴보기로 하자.
전인 운동이란 전체적인 운동이며, 다른 말로 하면 균형 잡힌 운동이다. 한 동작 한 동작이 균형을 못 이뤄도 한 사이클상 균형을 이루고 있으면 균형 잡힌 운동이다. 균형이란 의미에서 운동할 때의 자세나 동작을 살펴보자.
먼저 좌우 균형이 맞아야 한다.(좌우)
우리가 보통 생활을 할 때는 어느 한 쪽으로만 편중된 생활을 많이 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오른손잡이이고, 오른 쪽을 주로 사용한다. 운동할 때만이라도 좌우를 골고루 움직여 주어야 한다. 제일 안 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특히 손으로 하는 운동은 좌우 균형이 맞는 경우가 거의 없다.
둘째, 상하 균형이 맞아야 한다.(상하)
육체노동을 하는 경우는 예외가 되겠지만,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은 의자에 앉아서 생활한다. 주로 상체만 움직이고 하체는 움직이지 아니한다. 균형을 맞추려면 하체를 많이 움직여 주는 운동을 해야 한다. 상체와 하체를 동시에 움직여 주는 가장 대표적인 운동은 수영이다.
셋째, 몸의 안과 밖을 골고루 움직여 주어야 한다.(내외)
팔다리를 움직일 때 직선으로 움직이면 뼈나 근육 중에서 주로 외부를 움직이게 된다. 틀어주는 곡선 운동을 해야 몸의 안과 밖을 골고루 움직여 줄 수 있다. 팔다리를 움직일 때 앞뒤로 직선으로만 하지 말고, 마디마디 틀어주는 것이 좋다.
넷째, 몸의 앞면뿐만 아니라 뒷면도 움직여 주어야 한다.(전후)
우리는 대개 앞으로만 걷고 앞면만 주로 움직인다. 때로 뒤로도 걷고, 등도 자극해 주어야 한다. 아침에 약수터에 가서 나무에 등을 문지르는 노인들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등을 두드리고, 등을 바닥에 대고 구르는 등 뒷면을 움직여 주어야 한다.
다섯째, 몸만이 아닌 마음을 모아서 해야 한다.(심신)
심신이라는 말처럼 몸으로만 하지 말고, 마음을 모아 정성을 기울여 하는 것이 좋다.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는 불굴의 투지도 정신력이라고 할 수 있지만, 엄밀하게 말해 몸으로 때우는 것이다. 한 동작 한 동작을 곱게 정성을 들여 해야만 한다. 몸으로 때우려고만 하지 말고, 정성을 모아서 해야 심신의 조화를 꾀할 수 있다.
이런 다섯 가지 원칙 ㅡ 10가지 면에 비추어 골프를 분석해 보자.
골프는 한쪽으로만 치기 때문에 좌우의 균형이 맞지 않는 운동이다.
첫째, 어느 한쪽 면으로만 계속 치기 때문에 좌우 균형이 맞지 않는다.
둘째, 상체로 휘두르고, 하체로는 걷기 때문에 상하 균형은 맞는다. 단 연습장에서 공만 칠 경우는 주로 상체 운동이다.
셋째, 몸을 틀면서 친다고 하지만, 몸속의 근육과 뼈를 풀어주지는 못한다.
넷째, 뒷면을 자극하지는 못한다.
다섯째, 공을 칠 때 대충 치지 않고, 마음을 모아서 한다.
따라서 골프를 치고 나면 안 움직인 부분을 움직여 주어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도록 해주어야 한다.
이런 원칙을 다 지키지는 못 하더라도 최소한 좌우 균형과 상하 균형은 맞추어야 한다. 대부분의 운동이 전체적인 균형을 이루지 못하나 맨손 체조나 수영, 달리기는 첫째와 둘째는 충족시킨다. 그래도 균형이 맞춘 운동에 가깝다. 학교에서는 이렇게 한 쪽으로 치우친 편벽된 운동을 가르치며 전인 교육이라고 주장하니 문제가 아닌가?
건강하게 등산도 하고 술도 잘 마시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쓰러졌다는 소식을 가끔 듣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보통 대부분의 반응은 ‘건강하던 사람이 왜 그렇게 됐을까?’ 이다. 한 쪽으로 치우친 편벽된 운동을 하면, 표시는 안 나더라도 신체의 어느 부분에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 이렇게 계속 과부하가 걸리다 어느 한계를 벗어나면, 갑자기 쓰러지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렇게 갑자기 쓰러지지 않으려면 평상시 균형을 맞춘 운동을 해야 한다. 국선도는 이런 원칙에 가장 잘 맞춘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골고루 움직여 주되 전후좌우 균형을 맞추고, 앞으로 하면 꼭 뒤로 움직여 주고, 관절 마디마다 틀어주고 호흡에 맞추어 정성으로 한다. 단점은 평상시 안 쓰던 근육관절을 움직여 주니, 처음 하는 사람은 힘들고 겁이 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만큼 효과가 좋은 것이다. 입에는 쓰나 몸에 좋은 보약처럼, 국선도는 하기에는 힘이 드나 효과는 타 운동이나 수련이 따라올 수 없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자신의 하루 활동을 이 원칙들에 비추어 보자. 앞으로만 걸었으면 뒤로도 걸어보고, 오른 쪽을 많이 움직였으면 왼쪽도 움직여 보고, 상체를 많이 썼으면 하체운동을 하고, 몸의 각 부분을 비틀어 속의 뼈와 근육도 움직여 주며, 마음을 모아 정성껏 신체의 각 부분을 풀어 주고 자면 몸도 마음도 편안해 질 것이다.
국정넷포터 권오상 tonggimuoi@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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