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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병 원인과 예방
만성위장병 - 헬리코박터감염
  2004-05-25 오후 4:31:00
1. 개요
강력한 위산으로 보호되고 있어 세균이 살지 못할 것으로 생각되었던 위에서도 생존 가능한 세
균이 있습니다. 이 세균은 위 궤양, 십이지장 궤양, 만성 위염의 원인이 되며 최근에는 위암의 원
인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Helicobacter pylori라는공식 이름을 가진 이 세균의 우리
말 이름은 아직 통일되지 않아 헬리코박터균, 피로리균, 위나선상균, 위나선균 등으로 불리고 있
습니다.
헬리코박터의 감염경로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대변 이나 타액,
구토물 등을 통한 분변-경구감염, 경구-경구감염이 주된 감염 경로로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에
서는 특히 가족내 감염이 많은 것이 한가지 특징입니다. 술잔을 돌리는 습관, 여러명이 수저를
이용하여 한 그릇의 음식을 먹는다든지, 어른이 음식을 먼저 씹어서 아이의 입에 넣어주는 등의
행동이 모두 헬리코박터의 감염에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나라에서의 감염률은 20세 이상에서 급격히 증가하여 40대 연령에서 60~70%까지 증가하
였다가 그 이상의 연령군에서는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냅니다. 전인구를 대상으로 살펴보면 헬
리코박터의 감염률은 50%를 넘으며, 우리나라에서 감염률이 가장 높은 전염성 질환 중의 하나
입니다.

2. 관련질환
일반적으로 만성 활동성 위염, 위 궤양, 십이지장 궤양 등과 밀접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인정되며
위암, 일부 위림프종 등과도 관련이 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소화성 궤양 환자 중에서 헬리코박터의 감염률은 매우 높습니다. 위나 십이지장에 병을 일으킬
수 있는 약제를 먹고 있지 않은 소화성 궤양 환자 중에서 십이지장 궤양의 경우에는 약
80~90%, 위 궤양의 경우에는 약 70~ 80%의 환자가 헬리코박터 검사상 양성의 결과를 보입니
다. 헬리코박터에 감염되어 있는 소화성 궤양 환자에서 항생제로 세균을 제거하는 이유는 주로
재발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제균을 받지 않은 환자는 반 이상에서 재발을 경험하는데 반하여 성공적으로 제균된 환자에서
의 재발률은 거의 무시할 정도입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모든 병원에서 내시경상 소화성 궤양이
발견되면 헬리코박터에 대한 검사를 하여 양성인 경우에는 모두 세균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발생하는 림프종의 92∼100%에서 헬리코박터가 발견되고 초기 병기의 저악성도 림프종
헬리코박터를 제균하면 소실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위암환자에서 헬리코박터의 감염률이 현저하게 높고, 헬리코박터에 감염된 사람에서 위암의 발
생률이 3.8배 증가한다는 조사가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도 1994년 헬리코박터를 위암의
분명한 발암인자로 분류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헬리코 박터를 치료하면 위암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분명한 연구결과는 없기 때문에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 헬리코박터를 제균치료
하는 것은 추천되고 있지 않습니다.

3. 진단
헬리코박터 감염의 진단법에는 크게 침습적인 방법과 비침습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침습적인 방법이라는 것은 환자에게 육체적인 부담을 주는 검사법이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내시
경을 이용한 검사법을 말합니다. 내시경을 이용하여 조직을 얻고 CLO검사, 조직검사, 배양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비침습적인 방법은 피검사를 이용한 혈청 검사와 요소호기 검사라는
검사가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검사는 내시경 검사에서 얻은 조직을 이용한 CLO 검사와 현미경적
조직검사입니다. CLO 검사는 헬리코박터가 요소를 분해하는 강력한 효소를 많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이용한 방법으로 24시간 이내에 검사결과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검사의 신뢰도가 아
주 높아 가장 자주 이용됩니다.
현미경적 조직검사도 비교적 자주 이용되는데 CLO 검사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이해하면 되겠습
니다. 배양검사는 매우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어 연구목적 이외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있습니
다. 요소호기검사는 내시경을 받지 않고서도 CLO 검사와 거의 비슷한 정도로정확한 결과를 얻
을 수 있는 매우 우수한 검사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위장계통의 증세가 있을 때 요소호기검사만을 받고 헬리코박터에 대한
치료를 받는 것은 위험합니다. 소화성 궤양뿐 아니라 위암의 발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우리
나라에서는 위장계통의 증세가 있을 때에는 상부위장관 조영술이나 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안
전하기 때문입니다. 피검사를 이용한 혈청검사는 비교적 저렴하고 쉽게 실시할수 있다는 장점
이 있으나, 현재 감염이 없이 과거에 앓았던 경우 혹은 성공적으로 치료가 된 후에도 6개월 이상
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4. 치료
헬리코박터 감염이 확인된 모든 소화성 궤양 환자는 치료대상이 됩니다.
치료대상이 되는 경우 치료는 일반적으로 proton pump inhibitor(PPI)라고 부르는 강력한 위산
억제제와 함께 2가지 항생제를 1주일간 복용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약의 양이 많아서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이 처방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10~30%에서는 헬리코박터가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
내어 제거되지 않으므로 치료기간을 연장하거나 다른 약제로 바꾸게 됩니다. 제균치료가 필요
하지 않은 환자, 예를들면 만성 위염환자가 제균치료를 받을 경우 항생제의 부작용이나 내성 등
의 문제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제균여부는 치료가 종료된 최소한 4주 후 CLO 검사나 요소호기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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