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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상의 웰빙강좌 17] 소리내지 말고 걸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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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8-23 오후 5:2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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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나이가 들며 가장 약해지는 부위 중 하나가 관절이다. 관절이 약해지는 원인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너무 많이 무리하게 사용함으로써 무릎이나 발목의 연골이 상하거나 인대가 늘어나기도 한다.
이런 위험을 미리 깨달은 우리 조상들은 어려서부터 그 예방법을 미리 전수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렸지만.
소리 내지 말고 걸어라!
이 말을 어렸을 때 듣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부모님 또는 학교 선생님, 아니면 동네나 집안 어른들로부터 ‘소리 내지 말고 걸어라! 부드럽게 걸어라! 조용조용 걸어라!’ 등, 우리는 소리 내지 말고 걸으라는 교육을 어려서부터 받아왔다.
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 말하는 당사자도 이 말의 깊은 뜻은 생각하지 않고, 단지 시끄러워 그렇게 말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이제부터 이 말이 우리의 건강과 어떤 관계가 있는 지 살펴보자.
잘 알다시피 소리는 물체가 부딪힐 때 생긴다. 세게 부딪힐수록 빠르게 부딪힐수록, 소리는 크게 난다. 다시 말해 ‘큰 소리가 난다’는 것은 세게 부딪혔다는 뜻이다. 세게 부딪힐수록 충격이 큰 것은 당연한 일이다. 거꾸로 약하게 부딪히면 충격도 약해질 것은 당연한 이야기 이다. 즉 소리가 없으면 충격도 없다.
무릎이나 발목이 상하는 것은 과도한 운동, 그 중에서도 관절에 무리가 갈 정도의 큰 충격이 있기 때문이다. 충격이 없도록 걸으면 관절이 상하지 않는다. 소리 내지 않고 걷는다는 말은 충격이 없다는 이야기이고, 충격이 없으므로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말이다.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귀 따갑게 들어온 ‘소리 내지 말고 걸어라!’ 라는 말은 관절을 보호할 수 있는 최고의 비법인 것이다.
특히 등산할 때 하산 길에서는 사람은 대개 지치게 된다. 지쳐서 발을 끌며 터덜터덜 쿵쿵거리며 내려온다. 달리기를 할 때도 초반에는 사뿐사뿐 부드럽게 달리나, 지치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쿵쿵 소리를 내며 달리게 된다. 지쳐서 어쩔 수 없는 경우는 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의식만 하면 소리를 많이 줄여 충격을 약하게 함으로써 관절을 보호할 수 있다.
관절이 상했다고 죽는 시늉을 하며 방구석에 틀어 박혀 있지 말고, 상하기 전에 부드럽게 소리를 내지 말고 걷고, 상했더라도 부드럽게 걸으면 무릎이나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을 것이다.
소리 내지 않고 걷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의식적으로 부드럽게 걸으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마음먹는 것은 기본으로 하고, 다음의 세 가지 원칙을 지키면 부드럽게 걷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첫째, 몸을 약간 앞으로 숙인다. 몸을 앞으로 숙여야 발에서부터 땅까지의 거리가 가까워진다. 뻣뻣하게 뒷짐 지지 말고 약간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걷자.
둘째, 발끝을 쭉 뻗어 준다. 발 중에서도 발끝을 뻗으면 지면과의 거리가 단축된다. 뒤꿈치가 먼저 닿는 것보다는 발끝을 먼저 닿게 걷자.
셋째, 단전에 기운을 모은다. 아랫배에 가볍게 힘을 주면, 단전의 기운이 움직이는 부위로 ‘기’를 보내어 보호해 준다. 너무 강한 힘을 주려 말고, 단전에 기운을 모으고 걷는 것이 관절을 보호해 주는 방법이다.
국정넷포터 권오상 tonggimuoi@freechal.com
 <권오상님은> 26년째 국선도 단전호흡을 수련한 기체조 및 단전호흡 사범으로 국회, 종합청사, 금감원 등에서 지도했고 이 분야의 강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수련을 통한 정신의 건강과 육체의 건강, 그리고 경제적 건강이란 3가지 건강의 필요성을 깨닫고 호를 삼강(三康)이라고 지었으며, '웰빙 컨설턴트'로 활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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