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형준교수 포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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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동맥경화증은 일단 발병하면 원인적인 치료가 어려우므로 첫째, 증상이 있는 동맥경화증 환자의 증상에 따른 대중요법과, 둘째, 동맥경화의 진행을 막거나 예방을 위한 대책이 치료의 주종을 이루고 있다.
증상에 따른 치료
동맥경화증은 장기간에 걸친 전신반응의 결과로 생긴 비가역적인 해부학적 병변이므로, 대부분의 예에서 원인적인 치료가 불가능해 장기의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의 범위를 벗어나기 어렵다.
예컨대 뇌동맥경화증으로 뇌허혈의 증상이나 뇌졸중의 생기면 뇌동맥경화의 제거가 실제로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뇌허혈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혈류 개선제나 뇌대사 촉진제 등의 간접적인 대중요법만 시행하게 된다.
관상동맥경화의 예에서도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발병하면 심근 혈류의 개선이나 심근 산소 수요의 억제 등을 목적으로 하는 약물치료나 혈관확장 성형술로써 혈관을 확장시키거나, 혈관우회술로 혈류를 개선시키는 방법등이 주종이다.
다른장기나 혈관의 동맥경화도 마찬가지이다.
이와같은 대중요법은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도 사실이나, 오랫동안 경제적 부담이 큰 치료를 지속해야 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위험인자의 제거
동맥경화는 연령이 증가하거나 유전적인 소인이 있을 때 잘생기며, 남자에게서 더 일찍 발생한다. 특히 담배를 피우거나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있을 때 잘 발생하고 빠르게 진행되는데, 이 같은 요인을 동맥경화의 주요 위험인자라고 말한다. 이런 주요 위험인자는 단독으로 있을 때보다는 동시에 있을 때 동맥경화증의 발병 위험을 더 증대시킨다.
그밖에 위의 주요 위험인자에 더하여 당뇨병이나 비만, 운동부족, 경쟁적이며 성취욕이 강한 성격, 지나친 긴장 등도 반드시 주목해야 할 위험인자들이다.
이러한 위험인자를 제거함으로써 동맥경화증의 예방은 물론 이미 진단된 동맥경화증에서도 진행을 둔화시키므로, 증상에 따른 대증적인 치료와 병행하여 위험인자의 제거가 매우 중요하다.
혈관강화제
동맥경화가 있으면 혈액의 흐름이 나빠져 심장은 더욱 큰힘으로 혈액을 내보내므로 혈압이 높아진다.
또 동맥이 경화되면 탄력성이 없어져 저항력이 약해지고, 경화된 동맥은 그 경화의 속도를 늦추는 것은 가능해도 원상태의 유연성을 되찾기는 어렵다.
거기에 노화하여 저항력이 약해진 동맥 혈관을 그대로 방치해 동맥경화가 더욱 진행되면, 그 동맥 내강은 더욱 좁아져 혈액의 덩어리가 혈관을 막거나 혹은 혈관이 파괴되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을 일으키게 한다.
이런 위험을 막기 위해 혈관을 보강할 목적으로 여러 가지 약이 쓰이고 있다.
*옥소제
옥소는 요드와 같은 원소로 옥화물로 해초류나 해산동물에 포함되어 있다. 옥소를 포함한 해조류가 동맥경화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알려져 온 민간요법의 하나로, 다시마나 미역, 톳 등이 많이 사용되어 왔다. 옥소를 성분으로 한 약이 시판되고 있지만 이것을 계속 복용하면 혈청 콜레스테롤이 낮아지는 결점이 있다.
*루틴제
뇌출혈의 예방약으로 모세혈관을 정상상태로 유지시키는 효과가 있다. 루틴은 토마토,양파 등 30여종 이상의 식물에 포함되어 있는 담황색의 배당체로 대량으로 사용하면 혈관보강 및 지혈효과가 있으며 더욱 통변을 좋게 하는 효과도 있다.
*레시틴
콩의 단백질에서 추울한 인지질로 식품의 산화방지제로도 쓰이며, 혈청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니트로글리세린
다이나마이트의 원료인 니트로글리세린은 액체로서, 그대로는 정제로 만들 수 없으므로 유당을 굳힌 것에 니트로글리세린 0.3mg을 스며들게 하여 정제로 만든다.
이약의 협심증을 완화시키는 작용은 관상동맥을 확장시켜 흐르는 혈액의 양을 증가시키는 외에, 몸 전체의 혈관을 확장시킴으로써 일시적으로 혈관내에 혈액을 모아 심장으로 돌아가는 혈액량을 감소시킨다. 이 혈액량의 감소는 심장의 작업량을 감소시켜 그만큼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다. 일반적인 사용방법은 흉통이 일어날 때 혀의 밑에 넣어 녹임으로써 입속 점막에서 흡수하게 한다. 긴급할 경우에는 깨물어 녹이면 효과가 빠르다.
*혈액의 항응고제와 혈소판 응집 억제제
상처가 나면 피가 나오지만, 곧 응고되어 딱지가 앉는다. 이 딱지는 혈액속에 용해되어 있는 피브리노겐(혈액을 응고시키는 혈액속의 단백질)이 물에 녹지 않는 피브린과 결합한 것에 혈소판이라는 불리는 혈액속의 작은 입자가 서로 달라붙어 형성된 것이다. 이러한 혈액의 응고는 출혈로부터 몸을 지켜 생명을 연장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때로는 몸에 불리한 작용도 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심근경색에 있어서 혈액의 응고도 이런 불리한 작용에서 비롯된 것이다.
혈액은 그 흐름이 막히거나 거친 혈관벽에 닿으면 굳어지는 성질이 있다. 정상적인 혈관에서는 내면이 매끄러워 혈액이 흐르기 좋으므로 혈관내에서 혈액이 응고되지 않는다. 그러나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를 일으키면 관상동맥 내면이 거칠어지고 좁아져 혈액의 흐름도 나빠지게 된다. 이들 조건에 스트레스, 운동부족, 흡연 등 혈액이 굳어지기 쉬운 조건이 가해져 관상동맥에서 혈액이 응고되어 막히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혈액이 응고되어 혈전이 되는 것을 막는 치료가 행해진다. 이것이 항응고법이다.항응고제로 최근에 널리 쓰이는 약은 와파린 등이 있다. 이것은 피브린 기능을 저지함으로써 혈전을 방지한다. 한알에 5mg이나 2mg이 함유되어 있으며, 2~8mg이 하루 용량이다.
의학박사 유형준 (한림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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