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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준교수 포럼
심장병 - 정의와 증상, 진단및 검사
  2004-07-13 오전 10:59:00
3장 - 심장병

심장병이란 무엇인가?

심장은 24시간 내내 꾸준히 박동을 계속하여 하루 약 900리터의 혈액을 순환시키는 튼튼한 근육 펌프이다. 그러나 이와 같이 튼튼한 근육 펌프도 산소나 영양의 보급로를 차단당하면 그 기능을 다할 수가 없다.
심장의 영양 보급로인 관상동맥이 어떤원인에 의해 좁아진다면 심근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혈액을 보낼 수가 없게 된다. 이런 경우 환자들은 흉통을 호소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협심증(狹心症)이다.
만약 하나 또는 몇 개의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일이 불가능해지면 심근의 일부가 괴사에 빠진다. 이것이 심근경색(心筋梗塞)이다.
그밖에도 심장판막증, 심부전증, 부정맥 등 심장병의 종류도 다양한데,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한 지나친 동물성 지방의 섭취, 운동부족, 정신적 긴장과 스트레스의 증가등으로 심장병은 나날이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증상

심장병이 있을 때는 일반적으로 숨이 차거나, 가슴이 아프거나, 전신무력감을 느끼며 그밖에 몸이 붓거나, 어지럽거나, 가슴이 울렁거리며 몹시 뛰고 얼굴이 달아오르는 심계항진(心悸亢進), 입술이나 손끝, 발끝이 파랗게 되는 청색증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숨이차다
심장병의 경우 호흡곤란, 즉 숨이 차는 증세가 나타나는 것은 심장의 기능 저하로 피를 온몸으로 내보내지 못하여 피가 정체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심실로부터 심방, 페정맥에 압력이 높아지고, 폐의 모세혈관에 압력이 높아지면 혈관 속의 수분이 페포 안으로 들어가게 되어 폐를 통한 산소 공급에 저해를 받는 것이다.
심장병이 있을 때, 운동을 하면 숨이 차는 증세가 심해진다. 보통의 경우 낮보다는 밤에, 앉아있을 때보다는 누워 있을 때 더하여, 자다가 가슴이 짓눌리는 듯하여 잠에서 깨어나기도 한다. 낮에 움직 일 때는 다리 쪽에 몰려 있던 피가 밤에 누우면 심장으로 몰려 부담을 주기 때문에 이런 증세가 나타나는 것이다. 만성 폐질환, 불안신경증이 있을 때도 숨이 차는 증세가 나타난다.
만성 폐질환이나 심장병의 경우와는 달리 불안신경증에의한 호흡곤란은 보통 안정하고 있을 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가슴이 아프다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인하여 좁아짐으로써 심장근육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할 때 흉통, 즉 가슴이 아픈 증세가 나타난다. 흉통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심장병으로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들수 있다.
협심증일 때의 흉통은 자칫 소화불량으로 착각되기도 하는데, 아픔을 느끼는 부위가 대부분 가슴한복판이고, 압박하거나, 쥐어짜거나, 숨쉬기가 어려운 느낌이 있다. 걷거나 뛰거나 계단이나 언덕을 오르는 등의 육체적 운동이나 흥분, 식사등으로 통증이 유발되며, 휴식(안정)을 취하면 1~5분안에 증세가 자연히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협심증은 특히 정신적으로 흥분했을 때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는 추운 겨울철에 잘 나타나는데, 턱,왼쪽어깨,왼쪽팔 또는 손바닥에까지 통증이 확산되는 경우도 있다.
협심증과는 달리 심근경색에 의한 흉통은 통증의 정도가 심하고, 통증이 지속되는 시간도 길고 (30분 내지는 몇시간), 안정을 취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 특징이 있다.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는 협심증의 경우와 비슷하다.
가슴뼈나 근육에 염증이 생겼을 경우, 또는 심한 운동으로도 흉통이 일어날 수 있으며, 위궤양, 담석증 등의 위장장애, 불안신경증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전신무력감을 느낀다
대부분의 심장병 환자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힘든 전신무력감을 느낀다. 심장기능이 약해짐으로써 심장박출량이 떨어져 전신, 특히 팔다리 근육으로의 혈액이 줄어드는 것이 그 원인이다. 우울증, 만성염증, 혹은 암일 경우에도 전신무력감이 나타나는데, 심장병으로 인한 경우에는 흉통, 호흡곤란등의 주요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심장병의 경우, 오전보다는 활동이 많은 오후에 전신무력감이 심해지는데, 그원인이 우울증 같은 정신적인 경우에는 하루종일 맥이 없고 노곤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몸이 붓는다
심장기능이 약해지면 몸이 붓는 경우가 많다. 동맥으로 내보내야 할 심장혈액의 박출량이 적어서 피가 폐로 몰리고 폐포 내에 물이 괴게 된다. 이때 폐동맥의 혈압이 상승하게 되며, 이로 인하여 우심실의 기능이 저하되고 대정맥을 통해 우심방으로 돌아오는 혈행이 차단되면 간장이 붓게 된다. 더욱 심해지면 복수가 차고, 몸 아래쪽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손으로 꾹 눌러서 조금 들어가는 정도의 부기에서부터 배에 물이 차고 온몸이 부어오르는 정도까지 심장병의 진행 상태에 따라 다양하다.

어지럽거나 의식을 잃는다
맥박이 정상(1분에 60~100회)보다 느리거나 빠른 서맥성 부정맥 및 반맥성 부정맥을 비롯하여 대동맥판협착증, 심낭염 등의 심장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어지러움증을 느낄 수 있다.
심하면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다.
서맥성부정맥일 때는 어지러움증뿐만 아니라 숨이 차는 증세를 느끼기도 하고, 빈맥성 부정맥일때는 심계항진을 비롯하여 가슴이 아프거나 숨이 차는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어지럽다는 것은 뇌로 가는 혈액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듦으로써 나타나는 증상인데 심장질환 외에 뇌혈관질환, 혈관수축부전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심계항진
심계항진이란 가슴이 울렁거리면서 심장이 몹시 뛰고 그와 동시에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면서 숨이 가쁜 증세로, 자신의 심장박동을 느낄 수 있다. 심장에 있는 동결절에서 전기적 자극이 심장전체에 전해져 심장의 근육을 수축시키며 혈액을 온몸에 보낸다. 이때 심장의 수축을 심계항진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심한 운동을 하거나 어떤 정신적 자극을 받았을 때 심계항진이 심해진다. 그것은 특별히 이상하다고 할 수 없는 것으로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약간 빨리 걷는 것만으로 심계항진이 있거나 계단을 서너 개 오르는 것만으로 심계항진이 있다면 심장병의 초기 증상으로 볼 수있다.

☞ 잠깐! 심장병이 아니라도 심계항진 발생
정신적 긴장이나 흥분, 커피, 흡연, 과음, 운동, 약물등으로도 심계항진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심계항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이들 유발원인들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청색증
청색증이란 입술, 손끝, 발끝 등이 파랗게 되는 증세로 산소와 결합된 혈액이 부족하여 환원된 혈색소량이 증가함으로써 나타나는 것이다. 심부전증으로 인하여 말초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할 때는 코끝, 귀, 얼굴 등에 청색증이 나타나며 선천성 심장병으로 인한 심방중격이나 심실중격의 결손이 있든지 동맥관이 열려 정맥혈이 동맥혈에 섞이게 되면 청색증이 나타나게 된다.
선천성 심장병의 경우 때때로 청색증과 함께 손끝이나 발끝이 북채처럼 둥글어지기도 하는데, 이런 증세는 폐로 가는 혈액이 어려워져 좌심방이나 좌심실로 정맥혈이 섞여 들어감으로써 나타나는 것이다.
이상의 대표적 증상외에 사람에 따라서는 위에 통증을 느끼거나 이, 귀, 목이 아픈 경우도 있다. 위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위통이 있을 때는 심부전증이나 왼쪽 귀, 왼쪽 어깨, 왼쪽 팔까지 아프거나 목에 타는듯한 통증이 느껴지면 협심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진단 및 검사

심장병의 진단은 환자의 입을 통해 직접 그 병력과 자각 증상등을 듣는 문진(問診)과 신체 질환 소견, 즉 환자의 몸을 눈으로 보는 시진(視診), 손으로 만져보는 촉진(觸診), 청진기 등의 기구로 심장에서 나는 소리를 들어보는 청진(聽診)등으로 나눌 수있다.
이상의 진단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될 때는 구체적인 검사로 들어가는데, 심장병 검사는 흉부 x선 검사, 심전도 검사 등의 일반적인 검사와 생활 심전도 검사,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 등의 특수검사로 나눌 수 있다.

문진
심장병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병력이다. 어디가, 언제부터, 어떻게 편지 않은지 환자로부터 직접 자세하게 들어보면, 무슨 병이지 대강 짐작할 수 있다. 또한 환자의 습관, 기호, 가족의 병력등도 중요하다. 다행히도 심장병 환자들은 대부분 정신상태가 흐리지 않기 때문에 문진에서 얻는 정보는 진단에 큰 도움이 된다.

신체진찰 소견
의사가 환자의 몸을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 보고, 청진기로 들어보는 진찰방법이다.
심장병의 환자의 안색이나 피부색, 가슴이나 배의 부은 정도 등을 직접 살펴보는 것이 병의 종류, 또는 진행 정도등을 아는데 많은 참고가 된다. 그 다음, 맥을 짚거나 가슴을 손으로 만져서 심장 박동, 흉곽의 모습, 심장의 크기 등을 알아봄으로써 심장병 유무를 잔단할 수있다. 신체진찰의 또 한가지 방법이 청진기를 이용하여 체내의 소리를 들어보는 것이다. 청지기를 가슴에 대고 들어 보면, 심장 박동, 심장 판막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숙련된 의사는 청진기를 통해 심장에 어떤 병적인 변화가 있는 지 알 수 있다. 만일 판막이 좁아져 충분히 열리지 않으면 피가 좁은 곳을 무리하게 지나가려고 함으로써 그 흐름이 빨라진다. 반대로 판이 닫히는 상태가 좋지 않으면 피가 역류함으로써 소용돌이를 만든다. 이렇게 되면 정상인과는 다른잡음이 들리는데 그것을 심잡음(心雜音)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검사
*흉부 X선 촬영
흉부X선 촬영은 심장병을 진단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검사이다. 심장의 크기 및 모양의 변화, 음영, 대동맥과 폐동맥의 상태, 그리고 심부전증으로 폐와 늑막에 물이 차 있는지 등을 대충 알 수 있다.
그러나 일반 흉부 X선 촬영만으로는 그림자 모양으로밖에 비치지 않기 때문에 정면, 측면, 비스듬하게 좌우를 찍은 사진등 최소한 4장은 찍어야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비교적 간단한데다가 비용도 많이 들지 않으므로 널리 이용하고 있는 검사 방법이다.

*심전도(心電圖)
심전도라는 것은 간단히 말해서 심장에서 나오는 전기의 변화를 시간의 경과와 함께 기록한 것이다. 자세히 말하면, 심장이 박동할 때마다 심근에서 일어나는 아주 미세한 전기를 갈바노메타라는 감지장치, 엠플리파이어라는 증폭장치 및 리코더라는 기록장치를 이용하여 종이 그래프에 그려내는 것이다.
만일 심장에 병이 생겼다면 그 파형에 특유한 변화가 있어 곧 알아볼 수 있다. 심장부정맥, 심근비후증,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등을 진단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혈액검사
심장병의 진단에서 혈액검사는 기본적이다.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등을 보는 혈액 카운트, 그리고 혈당,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전해질, 간기능 효소치, 콩팥 기능치 등을 살펴보는 화학적 검사가 있다. 특수하게 심근경색증의 급성기에 심근 효소치 측정을 위해서 혈액검사를 하기도 한다.

특수검사
*초음파 검사
초음파는 물체를 관통하는 성질이 있는데, 밀도가 다른 물체에 닿으면 그 경계지점에서 반사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와 같은 초음파의 성질을 이용하여 심장 외부 혹은 내부의 구조적 이상을 알아내는 진단법이다.
심장의 크기, 심장벽의 두께, 움직임, 판막이 움직이는 상태 등을 알아봄으로써 확실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심에코 또는 심초음파검사라고도 한다.

*생활심전도
트랜지스터라디오만한 크기의 기록장치를 휴대한 채 심전도를 24시간 테이프에 기록하고 분석하여, 언제, 어떤양상의 부정맥이 나타났는가를 알아내는 방법이다. 자각증세가 있는데도 심전도에 부정맥이 나타나지 않을 때 특히 효과적이다. 홀터 모니터라고도 한다.

*운동부하검사
협심증,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을 진단하기 위해 고안된 검사이다. 관상동맥질환을 가장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층계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가슴에 통증이 생길 때 심전도를 시행하는 것이다. 대개 운동을 할 때, 즉 심근의 산소 요구량이 증가할 때 관상동맥질환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방법으로는 동맥 협착이 심하지 않은 환자는 진단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고안된 것이 바로 붙박이 자전거나 트레드밀( 움직이는 벨트 컨베이어 위를 걷게 되어 있는 운동기구)을 이용하여 인공적으로 심장에 부담을 주어 심전도의 변화를 볼 수 있게 한 운동부하검사이다.

*심장핵의학검사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하여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허혈성 부위를 찾아내기도 하고, 심장의 기능, 특히 심박동시 혈액 박출량, 혈량 계산, 심장의 수축 및 이완 정도를 측정하기도 한다.
탈리움 같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정맥주사하면 그것이 심근의 허혈부위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정상 심근에만 분포되므로, 감마선 카메라로 심장의 사진을 찍으면 허혈, 곧 협심증의 부위를 볼 수 있다.

*심혈관조영술
팔이나 대퇴동맥을 통하여 심장에 가느다란 관인 카테타를 밀어넣어 심장의 압력을 측정하고 조영제를 투입하여 심방과 심실관상동맥을 X선 촬영하는 것이다.
심장내부 혹은 관상동맥의 구조적 변화를 진단하는 데 가장 결정적인 검사인 것이다. 특히 관상동맥조영술은 동맥경화증에 의한 협착 등 관상동맥의 구조적 이상을 가장 정확하게 볼 수 있는 검사로, 이 검사를 통하여 협착부위를 찾아내고, 고무풍선을 이용하여 확장하고 그물망을 이용한 스탠드의 삽입으로 재협착을 방지할 수 있어 현대 심장병 치료에 획기적인 공헌을 하고 있다.

*컴퓨터단층촬영(CT)
심장을 둥근 단면으로 자른 상태로 보여줌으로써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자세히 측정하는데 이용된다. 보통 X선 촬영으로는 나타나지 않는 심장의 미세 구조까지 관찰 할 수 있다. 대동맥류나 관상동맥등 혈관의 상태를 알아내는 데 필수적 검사이다.

의학박사 유형준 (한림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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