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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준교수 포럼
뇌졸중 - 증상
  2004-07-13 오전 11:04:00
증상

뇌졸중의 증상은 원인에 따라 각기 다르고 그 부위에 따라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갑자기 반신불수, 의식장애, 구안와사 등의 증상을 보이고 진행속도도 비교적 빨라서 수초, 수분, 수시간 이내에 장애가 진행되는 특징을 보인다. 특히 뇌색전이나 지주막하 출혈은 갑자기 시작해서 짧은 시간 안에 장애 정도가 심하게 악화 된다.
이에 반해 뇌혈전은 흔히 수일간에 걸쳐서 비교적 느리게 진행된다. 그러나 이 경우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고, 대개는 단계적으로 악화되어 급격한 변화들이 여러차례에 걸쳐 점차적으로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뇌출혈은 그 중간에 위치하여 수분내지 수시간에 걸쳐서 점차적으로 진행된다.
뇌졸중은 또 시기적으로 보아서 막 시작하려는 경우를 초기 발작이라고 하고, 증상이 점차 진행성으로 나빠지는 경우를 진행기 발작, 증상이 완성되어 더 빨라지지 않거나 조금씩 나아져가는 경우를 완성기 발작이라고 한다. 뇌실질내출혈, 즉 뇌출혈은 발작을 일으킬 때 흔히 하나 이상의 혈관영역에 걸쳐 출혈현상을 초래한다. 뇌출혈은 초기에는 두통이나 구토 등의 증상과 함께 나타나고, 50~60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지주막하출혈은 전조증상으로 발작이 있기 하루나, 이틀전에 두통과 현기증, 그리고 시야가 흐려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유발요인으로는 고혈압, 정신적 흥분, 격렬한 성행위, 변비가 있는 사람의 배변, 무거운 짐을 갑자기 힘을 써 들어올릴 때 등이다. 그렇지만 정상혈압 상태에서 안정시에 또는 수면시에 발작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갑작스럽게 센 힘으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은 격렬한 두통으로 발작이 시작되는데, 의식장애와 경부통, 어지럼증과 함께 극심한 구토등의 증세를 수반하고, 경련과 중등도의 발열이 있다. 의식장애는 일시적이고 때로는 의식장애 없이 가벼운 두통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뇌혈전은 병세가 드러나기 전에 몇 차례 갑작스런 발작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그 증상은 거의 하루 정도 지속되다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도 다시 좋아진다. 예를 들면, 시야의 한편이 잘 안 보이는 등 침침하다가 좋아진다든지, 한쪽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부자유스럽다가 원래의 상태로 회복되기도 하고, 얼마 동안 말하는 것이 어눌하다가 좋아지기도 한다.
이렇게 잠깐 스치듯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일과성 뇌허혈발작이라고 한다. 이것은 뇌혈전 으로 발전할 수도 있는 신체의 위험신호로, 이를 무심하게 넘겨서는 뇌혈전이라는 위험에 맞닥뜨리게 된다. 이런 때는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필요하다면 약물을 복용하고, 일상생활에서부터 주의함으로써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뇌색전의 증상은 뇌혈전의 증상과 거의 같다. 다만 그 진행이 뇌혈전의 경우보다 급속하다.일반적으로 짧은 시간에 증상이 드러나는데, 30%정도에서는 출혈성 경색을 일으키고 있다.

두통, 어지럼증, 구토
뇌혈관에 이상이 생기면 두통과 어지럼증, 구토등의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뇌졸중의 증상으로 많이 나타나는 것은 편두통으로 두통이 일기 전에 눈이 침침해지면서 구토를 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혈전이 일시적으로 뇌혈관을 막아 발생하는 일과성 뇌허혈의 증상으로 팔다리의 마비와 함께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그리고 뇌졸중 발작으로 병변부위의 뇌조직이 부어오르면서 토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뇌조직이 압박을 받음으로써 구토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소뇌에 병변이 있을 때 구토가 심하다.

반신불수
뇌와 척수를 중추신경이라고 하는데, 이 중추신경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인체에서 대뇌는 좌우로 분류되며, 좌반구는 오른쪽 반신의 운동과 지각을 담당하고, 우반구는 왼쪽 반신의 운동과 지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뇌의 좌반구에서 비롯되는 운동신경은 뇌 하부의 연수에서 교차되어 척수를 통해 말초신경에서 근육에 들어가 오른쪽 반신의 운동기능을 담당한다. 우반구에서 나오는 운동신경은 이와 반대로 왼쪽반신의 운동기능을 관장한다. 이에 따라 대뇌의 좌반구에서 발생한 뇌졸중은 몸의 오른쪽 반신에서 운동마비를 일으키며, 우반구에서 일어난 뇌졸중은 몸의 외쪽 반신에 운동마비를 일으킨다.
이러한 경과에 의해 우리 몸의 한쪽이 마비되거나 힘이 약해지는 것을 편마비라고 하며, 이 편마비가 오면 몸 한쪽을 쓰지 못하는 반신불수 증상이 나타난다. 편마비를 보이는 반신불수는 뇌졸중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뇌졸중의 증상으로는 편마비 외에도 양쪽 팔다리 모두를 쓰지 못하는 사지마비가 있다. 그리고 사지마비는 아니지만,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하거나 걷지 못하는 증상, 손이 떨려 물건을 잡지 못하는 증상등도 나타난다.
반신불수는 발병부위와 손상 정도에 따라 완전히 치료되기도 하고, 어느정도 장애가 후유증으로 남기도 한다. 장애가 남는 경우는 초기부터 근육이 뻣뻣하면서 힘이 들어가 있다. 이러한 때는 환자 스스로 치유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경직
경직(spasticity)이란 근육이 뻣뻣해져서 마비된 팔다리와 손발이 오그라드는 증상을 말한다. 경직증상은 회복기에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하다. 곧 뇌졸중 발작으로 마비되었던 팔다리가 회복되는 과정은 초기에는 축 늘어져 있던 근육이 이완기를 거친다. 이어 경직이 심해지면서 상협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상협작용이란 마비된 손가락을 구부리려 하면 팔꿈치까지 구부려지고 어깨도 들어올려지는 등 어색한 자세를 취하는 여러 근육의 불수의적 협동작용을 말한다. 이 단계가 지나고 움직이려 하는 근육만 분리시켜 움직일 수 있는 상태가 되면서 환자는 회복기에 들어서는 것이다.
이렇게 가벼운 경직상태는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주기도 하며, 오히려 치료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심한 경직은 근육의 수의적 운동을 방해하고, 관절이 굳어지는 관절구축 증상을 일으킨다. 그리고 일상생활을 위한 동작과 보행에 방해가 되고, 근육경련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등의 영구적인 장애로 남는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경직이 심할 때 환자의 팔은 몸체에 붙은 채 안으로 비틀리며, 팔꿈치, 손목, 손가락도 안으로 구부러진다. 이에 비해 다리는 경직에 의해 바깥쪽으로 비틀리며, 무릎이 뻣뻣해지고, 발목은 발바닥 쪽으로 뻗친 자세로 굳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때는 관절운동을 하도록 한다. 지속적인 관절운동으로 관절구축 증상을 예방할 수 있으며, 특히 관절운동을 관절구축이 생기기 쉬운 자세와 반대되는 방향으로 해줄 때 더욱 효과가 크다. 그리고 경직이 너무 심할 때는 항경직성 약물을 복용하면 효과를 보기도 한다.

감각이상
감각이상은 뇌졸중환자에게서 전조증상 또는 후유증으로 나타나며, 신체의 어느 한쪽 감각이 지나치게 예민하거나 둔한 증상이다. 환자의 어느 한쪽 반신이 뻣뻣하거나 저리는데, 다른 한쪽은 감각이 없어 전혀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하는 둔한 감각을 보인다. 그러나 저리거나 뻣뻣한 증상은 오랜 시간에 걸쳐 점차 사라지거나 가벼워진다.

연하장애
연하장애란 음식을 삼키는데 작용하는 인두부, 전흉부, 심와부를 담당하는 뇌조직에 마비가 와서 음식을 제대로 씹거나 넘길 수 없는 증상이다. 연하곤란, 무섭식증, 연하불능이라고도 한다. 음식물이 잘 삼켜지지 않을 때 억지로 삼키면 안된다. 억지로 삼키면 음식물이 기관을 거쳐 폐로 들어가 흡입성 폐렴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언어장애
뇌졸중으로 인한 언어장애는 대개 오른쪽 마비증상과 함께 나타난다. 언어장애가 나타나는 것은 입술이나 혀 등의 마비 때문이 아니라 언어기능을 담당하는 뇌조직의 손상 때문이다.
언어장애는 장애형태에 따라 발음이 잘 되지 않는 구음장애와 전혀 의미없는 말을 하는 실어증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언어장애에 대한 치료는 다른 장애에 비해 치료기간이 비교적 길어 꾸준한 치료를 하여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뇌혈관성 치매
과학과 의학의 발달로 사람이 점점 고령화되어감에 따라 반신불수의 노인과 더불어 노인성 치매가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노인성 치매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뇌혈관성 치매로 크게 나누어볼 수 있으며, 노인성 치매의 대부분은 뇌혈관성에 의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뇌혈관성 치매가 60~70%를 차지하고 있다.
뇌혈관성 치매는 대뇌에 생긴 작은 경색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다발성 경색성 치매라고 한다. 그 증상은 기억장애를 비롯한 기능의 저하가 먼저 나타난다. 타인의 질문에 대해 적절하게 답변하지는 못하지만 성실하게 대응하려한다. 대화도중에 감정의 변화를 억제하지 못한 채 울거나 웃거나 하는 감정실금이 뇌혈관성 치매의 특징이다.

전신허약증
연로한 환자나 발병 전에 육체적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던 환자는 자리에 누운 지 1~2주만에 심각한 전신 허약증을 보인다. 마비를 일으킨 쪽은 물론 마비증상이 없는 팔다리까지 심한 허약증을 보이게 된다.
뇌졸중 발작 후 육체적인 움직임 없이 자리에 누워 있기만 하면 환자에게는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게 된다.
첫째, 신경계통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감각이 둔해지고 지능과 판단력도 차츰 떨어진다.
둘째, 근육계통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근력이 떨아지고, 그에 따라 인내력도 약해지며, 육체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는 근육의 협동반응도 둔해진다.
셋째, 골격계통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뼈에서 칼슘분이 점점 빠져나가 골다공증이 발생하게 되고, 관절이 뻣뻣하게 굳는 관절구축 증상이 나타난다.
넷째, 피부계통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욕창등이 발생한다.
다섯째, 심혈관계통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심장 박동수가 늘어나며, 심장기능이 떨어진다. 기립성 저혈압이 일어나기 쉽고, 혈관에 혈전성 정맥염이라는 염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기립성 저혈압은 척수손상 환자가 누운 자세를 바꾸거나 자리에서 일어날 때 갑자기 수축기혈압과 이완기혈압 모두가 떨어지면서 심장박동이 증가하는 현상이다.
여섯째, 호흡기계통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호흡기능이 저하하며, 기침으로 폐나 기관지에 생기는 가래를 뱉아내는 작용을 효율적으로 해낼 수 없다.
일곱째, 소화기계통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식욕부진과 변비가 많이 발생한다.
여덟째, 신장계통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소변에 칼슘이 섞여나오고 신장결석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발병 초기부터 일어나 앉는 자세를 취하고 많이 움직여야 한다. 잠깐 동안이나마 일어나 앉아 있고, 다른 사람들의 부축을 받으며 잠깐 동안 서있는 정도만으로도 전신 허약증을 예방하는데는 매우 유용하다.

어깨의 통증
편마비 뇌졸중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마비된 쪽 팔 근육의 힘이 없어 어깨관절의 연부조직이 지나치게 이완됨으로써 통증이 생긴다. 환자를 옮길 때 마비된 어깨관절에 상처를 입힘으로써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어깨 관절에 생기는 이러한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환자를 이동하기 위해 부축할 때는 마비된 쪽 팔에 힘을 주지 않도록 하고, 반드시 건강한 쪽 팔을 붙잡도록 한다.
둘째,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팔띠를 하도록 한다.
셋째, 환자를 위해 관절운동을 시켜준다.
넷째, 휠체어 등에 앉아 있을 때도 팔꿈치를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받침대를 만들어 붙여 환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다섯째, 통증이 있는 부위에 뜨거운 찜질이나 초음파 또는 초단파 열치료를 해준다.
여섯째, 통증이 심할 때는 소염작용이 있는 스테로이드제제를 단기간 사용할 수도 있다.

동측 반맹증
뇌졸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시력장애에는 눈으로 보이는 범위인 시야가 반으로 축소되는 반맹증, 한쪽 눈만 보이는 증상, 물체가 2중으로 보이는 증상등이 나타난다. 뇌졸중 환자에게 특히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반맹증, 곧 동측 반맹증이다.
시야의 반쪽이 보이지 않는 증상을 반맹증이라고 하는데, 동측 반맹증은 오른쪽과 왼쪽눈 모두 같은 방향의 한쪽밖에는 보이지 않는 증상을 말한다. 곧 오른쪽 눈도 시야의 오른쪽 반이 안 보이고, 왼쪽 눈도 시야의 오른쪽 반이 안 보이는 증상이다.
동측반맹증이 있는 뇌졸중 환자는 정면을 바라보아도 정상적인 사람이 볼 수 있는 시야의 반밖에 볼 수 없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도 뒤쪽의 사물은 볼 수 없다. 그래서 뒤를 돌아봄으로써 이 불편을 극복하고 있다. 반맹증이 있는 환자도 보이는 쪽을 중심으로 하여 눈을 좌우로 돌림으로써 재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환자가 자주 사용하는 물건이나 기구들은 환자가 잘 볼 수 있는 방향에 놓아두는 것도 반맹증이 있는 환자를 돕는 방법이다.

의학박사 유형준 (한림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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