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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준교수 포럼
뇌졸중 - 종류 (2)
  2004-12-08 오전 10:08:00
- 뇌경색
뇌졸중이 발작하면 지난날에는 뇌 속에 출혈을 일으키는 뇌출혈인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식생활과 주거 생활의 개선 등 생활환경이 좋아진 탓으로 뇌출혈보다는 뇌혈관이 막혀 일어나는 뇌경색의 발생빈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혈액공급이 불충분해지면 뇌의 조직이 죽어서 그 부분이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뇌연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뇌경색으로 사망한 환자의 경색을 일으킨 부위를 만져보면 딱딱하지 않고 무르다. 흔히 뇌경색을 딱딱하게 굳은 상태를 연상하여 뇌경색과 뇌연화를 서로 반대되는 증상인 것처럼 생각하는데,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은 뇌조직이 괴사하여 굳은 것이 아니라 부드러워지는 뇌연화와 같은 병증을 가리키는 말이다.
뇌경색은 크게 뇌혈전과 뇌색전으로 나뉜다. 일반적인 증상은 갑자기 쓰러져서 의식이 없어지고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언어장애를 일으키는 것이지만 뇌혈전과 뇌색전은 그 증상의 양상이 서로 다르다.

- 뇌혈전
나이가 들어 노년에 들어서거나 또는 다른 원인으로 혈관벽에 혈전이 생기는 동맥경화 증상이 진행되어 뇌동맥의 혈관이 막힘으로써 일어나는 병증이 뇌혈전이다.
노화(老化)와 함께 뇌동맥경화가 심해지면 아주 가는 뇌동맥에까지 지방질이 쌓여 위험한 상태가 되는데, 여기에 고혈압까지 있으면 증상은 심각해진다. 즉 뇌동맥에 혈액의 공급이 끊겨 뇌조직이 마비되는 뇌혈전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위험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뇌혈관에는 우회로, 즉 바이패스가 있어서 어떤 동맥이 막힌다 하더라도 그 바이패스를 통해 혈액이 흐르기 때문에 뇌혈전 증상이 당장 나타나지는 않는다. 대체로 1~2일 후쯤 한쪽 몸의 마비나 실어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뇌실질내출혈의 경우와는 달리 발작 초기에 의식장애가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며 일어난다 하더라도 장애 정도가 가볍다. 그리고 발작도 뇌실질내출혈의 경우처럼 갑작스럽게 일어나지는 않고, 서서히 발생한다. 예를 들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어지럼증과 저림증세가 있고, 점심 때쯤에는 손발에 힘이 없어지며 숟가락을 제대로 쥘 수 없어 음식물을 떨어뜨리는 일이 일어난다. 그러다가 저녁에는 팔다리를 움직일 수도 없는 상태가 된다.
뇌졸중 환자에게 많이 나타나는 의식장애도 뇌혈전의 경우에는 비교적 드물거나 그 정도가 가볍다.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마비증상도 느리게 나타나 점점 확대되어 간다. 혀가 마비되면서 말이 어눌해지는 실어증이 나타나고, 운동장애가 보이면서 행동이 부자유해지는 실행증(失行症)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과 함께 눈앞에 펼쳐지는 시야가 반만 보이는 반맹증(半盲症)이 나타나며, 경련증상도 나타난다.
뇌출혈이 고혈압 환자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데 비해 뇌혈전은 고혈압뿐만 아니라 저혈압에서도 발생할 때가 있다. 그것은 뇌출혈과는 달리 뇌혈전은 뇌혈관의 동맥 경화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드물기는 하지만, 뇌혈전은 뇌실질내출혈과 마찬가지로 갑자기 혼수상태에 QK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때는 뇌출혈과 쉽게 구분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호흡이나 심장기능을 맡아보는 부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급하게 사망하지는 않는다.
뇌실질내출혈은 대부분 활동중에 일어나지만, 뇌혈전은 잠자다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낮에도 뇌혈전이 일어날 수 있는데, 더운 여름날 땀을 흘리고 난뒤와 같이 탈수 상태에 있을때 발생위험이 있다.

- 뇌색전
뇌색전은 뇌혈전과는 달리 뇌혈관의 속지름은 비교적 크다. 그렇지만 뇌 이외의 부분, 주로 심장에서 생긴 피의 덩어리인 전색이 흘러나와 혈액과 함께 순환되다가 뇌혈관을 막음으로써 발생한다.
건강한 심장에서는 전색이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류머티즘 열에 의한 심장질환, 승모판협착증과 같은 판막증, 심내막염, 동맥경화에 의한 심방세동 등의 질환 때문에 심장의 혈루가 순조롭지 않을 때 전색은 만들어진다. 심방세동이란 심실과 심방이 서로 제멋대로 움직임으로써 부정맥이 되는 상태이다. 전색이 쉽게 만들어지는 심장질환 환자들에게서 뿐 아니라, 폐 및 기관지질환을 앓았거나 앓고 있는 사람에게서 뇌색전은 잘 발생한다.
뇌색전은 점진적으로 발생하는 뇌혈전과는 달리 갑자기 발병하여 뇌실질내출혈과 더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그 증상으로는 몸 한쪽 마비나 실어증이 나타나는데, 뇌실질내출혈의 경우와는 달리 그 증상이 발병 직후보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좋아지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그러나 중증일 때는 위험하다. 처음에는 의식이 뚜렷하지만 점점 의식장애가 진행되다가 결국은 혼수상태에 빠져 사망하기도 한다.

☞ 잠깐!! 뇌졸중은 발병 후 6시간 이내에 응급처치
뇌혈전과 뇌색전은 그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뇌경색이라는 진단만으로 치료하는 것은 잘못이다. 혈전이건 전색이건 뇌졸중은 발병 후 6시간 이내의 빠른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발병 후 치료까지의 시간이 길어지면 목숨을 구한다 하더라도 팔다리 마비와 같은 후유증이 심각해 진다.
뇌경색 치료이 포인트는 증세가 나타난 후 재빨리 뇌에 공급되는 혈액 흐름의 양을 증가시키는데 있다. 일반적으로는 내과적 치료가 주가 되지만 혈관에 바이패스를 만들어 주거나 동맥 안쪽의 막을 벗겨내 혈액의 흐름을 돕는 수술을 하는 치료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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