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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준교수 포럼
뇌졸중 - 진단(1)
  2005-01-20 오후 2:30:00
* 뇌졸중의 진단

최근 생활양상이 서구화되면서 각종 질병의 양태도 크게 변하고 있다. 한방에서 중풍이라고 하는 뇌졸중도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당뇨병 등과 합병증으로 발병하여 그 발생률이 급격히 올라 전체 사망원인의 제1순위가 되고 있다.
뇌졸중은 다른 질병과는 달리 갑자기 말이 어눌해진다든지 한쪽 손발이 잘 안움직이는 등의 신경학적 증세가 나타난다. 발작성의 신경학적 증세를 나타내는 환자를 뇌졸중이라고 진단을 내리는데 다음 3단계의 검토가 필요하다.
진단의 제1단계는 환자에게 나타난 갑작스러운 증세가 뇌졸중 이외의 다른 병에 의한 것은 아닌가를 살핀다. 제 2단계에는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혀서 생긴 허혈성 뇌졸중인지 아니면 출혈성 뇌졸중인지 구분한다. 마지막으로, 제 3단계에는 뇌졸중 발생 원인에 대해 살핀다.

- 병력 청취 -
뇌졸중 발작을 일으킨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문진(問診)을 해보면, 대부분의 경우 ‘갑자기 의식이 없어졌다.’, ‘별안간 말이 어눌해졌다.’, ‘한쪽 손발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 ‘몸의 반쪽이 남의 살처럼 느껴진다.’, ‘음식을 잘 삼키지 못하겠다.’는 등의 호소를 한다.
환자가 이러한 말을 할 때는 그 증상이 언제부터 그리고 어떠한 양상으로 시작되었는지, 그러다가 곧 회복되었는지 아니면 점점 더 악화되었는지 등, 병세가 진행된 임상양상을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한다. 그런데 주의할 점은 뇌졸중 말고도 이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뇌질환이 있다는 사실이다.

-구명을 위한 이학적 및 신경학적 검사 -
뇌졸중 환자의 진단과정에서 혈압과 맥박을 측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이용해 고혈압의 유무와 부정맥에 대해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청진기를 이용해 심장부위와 경동맥의 흐름에서 이상한 소리가 전해지지 않는지 정확하게 진단하도록 한다.
신경학적 검사란 환자의 의식상태와 뇌신경의 기능장애 유무, 마비, 감각의 이상 유무, 건반사 상태 등을 관찰하여 병변이 뇌의 어느 부위에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방법이다. 이 검사로써 뇌졸중의 진단을 내릴 수 있으며, 다른 뇌전산화 단층촬영 등의 특수 검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를 결정할 수 있다.

• 전신검사
구급차에 실려온 의식이 없는 중태의 환자는 먼저 혈압, 호흡상태와 맥박, 심장의 소리, g가 목구멍으로 말려들어가 호흡을 곤란하게 하는 설근침하(舌根沈下)를 일으키지는 않았는지, 쓰러지면서 외상을 입지는 않았는지 등을 검사한다.
혈압이 지나치게 높든가 낮을 때는 이에 대한 조처를 한다. 호흡이 불규칙하고 거칠면 그 원인은 대부분이 설근침하이기 쉽다. 이럴 때는 숨쉬기가 편해지도록 에어웨이를 입에 넣든가 숨쉬는 작용을 하는 기관에 튜브를 넣는 등의 처치를 한다. 호흡장애가 가래 때문이라면 기구를 이용해 뽑아내준다. 구토가 심할 때는 약제 등을 사용해 이를 멈추게 하고, 토한 것이 기관을 막지 않도록 조처한다. 심장이 약해져 있다면 그에 대한 처치를 한다.

• 의식상태와 동공의 상태 검사
혈압이나 호흡, 맥박에 대해 검사하고 빈혈 또는 황달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검사한다. 빈혈이나 황달이 의식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의식장애의 정도는 전혀 의식이 없는 혼수상태인지, 강한 자극을 주면 반응하는 혼미상태인지 아니면 정상인지를 검사한다.
그리고 눈동자의 상태를 점검하는데, 회중전등이나 펜슬라이트 등을 이용해 눈동자의 크기나 대광반사 등의 빛에 대한 반응을 관찰한다. 대광반사란 동공반사의 하나로, 눈에 빛이 비추어지면 눈동자가 움츠러드는지, 그리고 반대측의 눈동자도 움츠러드는지를 살피는 검사에 이용된다.
눈동자에 빛을 비추면 정상적인 눈은 눈동자가 움츠러들고, 빛이 사라지면 본래의 크기를 회복한다. 그러나 눈동자가 풀려 있을 때도 있다. 곧 동공이 지름 5~6mm 이상으로 커져 있는 산동(散瞳) 증상이 보인다면 병세가 악화되어 있다는 징후이며, 동공의 지름이 1mm이하의 축동(縮瞳)증상이 나타날 때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뇌간부에 병증이 있다.
이렇듯 눈동자는 병의 증세에 따라 여러 상태를 나타내기 때문에 눈동자 검사는 진단에 중요하다.

• 마비증세를 점검한다.
의식이 있는 환자의 경우 마비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손발을 움직이도록 요구한다. 그러나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는 동작을 요구할 수가 없다. 이럴 때는 누워 있는 환자의 손을 환자의 얼굴 위로 가져가 놓는다. 마비가 있는 쪽의 손은 힘없이 그대로 자기 얼굴 위에 떨어진다. 그러나 없는 쪽 손은 얼굴을 피해 옆으로 떨어진다.
마비가 왔는지 알아볼 수 있는 다른 방법은 환자의 손발을 꼬집어 아픔을 느끼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그리고 타건기(진찰용 해머)라는 기구로 손발 근육의 힘줄 부위를 두들겨보고 그 반응으로 병소가 있는 곳을 추정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만일 한쪽에 마비가 있고, 그것이 의식의 저하와 함께 진행되고 있다면 뇌에 병소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갑작스럽게 일어난 경우에는 뇌출혈이나 뇌경색일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환자의 목을 앞쪽으로 구부렸을 때 경직된 느낌이 오는 경부경직 증상이 있을 때는 지주막하출혈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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