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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도영 대한한의학회장
  2019-05-21 오전 9:33:00

‘좋은 관계, 좋은 음식, 좋은 운동’ ‘건강의 3박자’

한의약·한방 진료,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돼야
안전성·유효성 확보, 표준진료지침 제정 박차

“나이가 들면서 인간관계가 한정적이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외톨이가 되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이들 대부분이 마음의 병도 지니고 있으면서 몸의 건강까지도 잃게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더욱 사람들과 어울리고, 그 속에서 소속감이나 안정감도 느끼면서 정서적으로 감정적으로 안정이 되어야 건강할 수 있습니다.”

최도영 대한한의학회장(64·경희대 한의대 및 한방병원 침구과 교수)은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장수를 누리기 위한 요체로 ‘좋은 관계, 좋은 음식, 좋은 운동’ 3가지를 꼽았다.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좋은 관계는 주변 사람들과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고 사는 것을 말한다.

이는 <동의보감>의 양생편에도 나와 있다. 좋은 감정을 가지고 사회적·정신적으로 모두 건강해야 신체가 건강할 수 있다고 한다. 좋은 음식이란 가공되지 않은 제철 음식을 말한다. 식약동원(食藥同原), 다시 말해 ‘음식을 잘 먹으면 약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좋은 운동이란 각자 체력과 실정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무리 좋다는 운동이라도 본인이 하면서 괴롭고 스트레스가 된다면 결코 몸에 이롭지만은 않습니다. 너무 힘들지 않으면서도 본인 기준에서 몸도 마음도 가볍게 재미있는 운동을 찾아 꾸준히 해준다면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나만의 비법이 될 것입니다.”

최 회장에 따르면, 이러한 개인적인 실천 항목과 더불어 한의약(한의학 및 한방제제)을 접목한 치료를 잘 받으면 건강한 장수를 누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전통의학을 기반으로 발전한 한의약은 통합의학적 성격이 강하다. 현대의학과의 접목을 통해 한계점을 보완하여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치료효과는 최대화하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 같은 한의약의 중요한 역할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보편적으로 안전하고 유효성 있는 제품과 치료법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의학과 한방 진료의 특성과 장점은 살리고 다빈도로 활용되는 처방과 치료법은 표준화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한약 복용 및 한의 치료 후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다양하게 보고돼 있다”면서 “빠른 피로 해소와 질병 예방, 오랜 질병 이후의 회복,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 이후의 회복 등에 한의학적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의약 육성법에는 한의약의 정의를 ‘한의약이란 우리의 선조들로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한의학을 기초로 한 한방의료행위와 이를 기초로 하여 과학적으로 응용 개발한 한방 의료행위 및 한약사를 말한다’ 라고 정의한다.

그러나 이 정의는 지금의 한의약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최 회장은 “한의약은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의학을 기반으로 현대적으로 발전한 의학으로, 앞으로도 계속 발전을 거듭해 나아갈 의학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가 보건의료정책 내에 보다 적극적으로 한의약을 포함시켜야 합니다. 국가 치매사업, 난치성 희귀질환 지원사업, 난임 사업, 암 치료비 지원 사업 등 국가 차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보건의료정책에 한의약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해야 연구와 임상 모든 면에서 한의약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최 회장은 한의약 보장성 강화도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을 비롯하여 사보험, 실비보험, 상해보험, 자동차보험 등 다양한 형태의 보험제도 내에서 한의약의 보장 범위가 확대되어야만 국민들의 부담을 덜고, 한의약 산업의 새로운 도약이 가능하다.

“보장성이 강화되어 국민들이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한의약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학술적 근거를 마련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표준화사업과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개발 사업 등에 있어서도 수준높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학술적 자문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최 회장은 경희대 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에서 침구과 진료를 하면서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 암병원의 한의면역암센터에서 대장암과 노인암 진료를 보고 있다.

그는 평소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 보라는 의미의 ‘역지사지’를 강조한다. 스스로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건강관리 비결은 ‘건강한 정신에서 건강한 신체도 나온다고 믿고 항상 밝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으며, 체중 관리에 철저히 노력한다.

“병이 생겼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그동안 무리를 했거나 잘못된 습관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휴식을 취하라는 신호일 뿐입니다. 정확하게 어떠한 상태가 되었는지, 그 원인은 무엇인지를 전문가와 상담하여 차근차근 해결해 나아갈 방법을 찾는다면 못 고칠 병도 없습니다.”

■최도영 회장은
경희대 한의대 졸업, 대한한의사협회 학술이사, 대한침구학회장, 대통령한방주치의 자문위원, 경희대 한방병원 진료부원장·병원장, 대한한의학회 수석부회장, 대한한방임상영양학회장 등 역임. 현재 대한암한의학회 부회장, 대한금연학회 부회장, 대한한방임상영양학회 고문, 대한한의학회장(2017.3~)

*글·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건강과학팀장), *사진=경희대 한방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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