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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성 순천향대 서울병원장
  2019-06-20 오전 11:36:00

“무엇보다 의료진의 전문성을 신뢰해야 합니다”

환자중심 리모델링 완성…새로운 도약 발판으로
정부 의료정책 적극 참여해 경영개선 성과 거둬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이 질환을 인터넷에 검색해 봤는데’, ‘이 치료법을 검색해 봤는데’ 라고 하면서 출처가 불확실한 온라인상의 정보를 의사보다 더 신뢰하는 경우를 많이 접합니다. 이런 분들은 의료진의 치료나 방향성에 대해서도 계속 의심하고, 심지어는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의사의 입장에서는 기분이 상하기도 하고, 또 환자가 잘 따라와 주지 않으니까 치료하기도 힘든 상황이 증가하고 있는 게 흔한 현실이 됐습니다. 의료진의 전문 지식이나 경험에 대해 신뢰와 공감을 보내는 것, 그것이 환자들이 병원을 잘 이용하면서도 가장 빨리 완쾌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서유성 순천향대 서울병원장(62·정형외과 교수)은 2012년 1월 취임해 금년 3월 현재 4연임 병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정형외과 중에서도 고관절 수술 명의로 손꼽힌다.

환자 만족도와 양질의 진료 서비스를 위해 그 동안 진료환경 개선에 많은 역량을 투입했다. 과감한 결단과 추진력의 결과물인 리모델링을 통해 ‘병원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유성 병원장은 “무엇보다 의료진을 신뢰하는 것이 병원을 잘 이용하고 치료를 앞당기는 길”이라며 “환자와 교직원 모두 만족하는 병원,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병원, 그리고 최대 규모는 아니지만 안전한 진료, 고품질 진료, 고객만족 진료를 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해서 진정한 ‘서울 중심의 최고의 병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2012년부터 외래를 시작으로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병동까지 마무리 하는데 5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40년 이상 된 공간과 시설을 환자의 동선을 고려해서 재배치하고 많은 시설을 규정에 맞게 정비했다.

전자의무기록 시스템 오픈, 과감한 최신장비 도입, 조직문화 혁신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든 면에서 환자 중심의 새 병원으로 변화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보건복지부 의료질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의료질평가는 42개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국 330여개 병원의 환자안전, 공공성, 의료전달체계, 교육수련, 연구개발 등 5개 영역을 평가하는 제도다.

서유성 병원장은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을 잘 활용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환자의 간병비는 줄이고 간호서비스는 높이기 위해 정부가 권장하는 정책입니다. 병원별로는 총 4개 병동까지 시행할 수 있는데, 현재 3개 병동에서 161병상을 운영 중이고, 금년 중에 1개 병동을 추가해 총 216병상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통해 무엇보다 환자들의 만족도가 많이 높아졌고, 인력도 충원이 돼서 집중적으로 환자를 돌보다 보니 직원들의 만족도 또한 크게 향상됐습니다.”

서유성 병원장에 따르면, 순천향(順天鄕)은 ‘하늘의 뜻을 받들어 인술을 펼치는 고향마을’로 풀이된다. 순(順)은 도리에 어긋나지 않고 이를 따르며 질서와 화합정신을 숭상한다는 뜻이다. 천(天)은 하늘의 천리와 진리가 발생된 만물의 근원이다. 순천(順天)은 우주의 근원이며 진리의 원천인 하늘을 본받고 그 뜻에 순응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향(鄕)은 만인에게 고향처럼 아늑하고 포근한 곳이란 뜻이다.

서유성 병원장은 “순천향 사람들은 하늘의 뜻을 따라서 폭넓은 지식과 실력을 갖추고도 늘 겸손함을 잃지 않고자 노력한다.”면서 “순천향이란 이름 그대로 인간사랑 생명존중의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고자 교직원 모두가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유성 병원장은 고관절 분야의 손꼽히는 명의이다. 그에게 고관절 및 관절 질환 예방과 조기진단에 대한 조언을 부탁했다.

“정형외과 중에서도 고관절(넓적다리뼈와 골반을 이어주는 관절) 수술을 80년대 중반부터 시작했으니 30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수술방법과 수술기구, 인공 삽입물 등 의학적인 부분뿐 아니라 환자들의 양상도 많이 변했습니다. 가장 확실한 변화는 고관절 골절 환자들의 나이가 급격하게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1980년~90년대에는 60대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80~90대가 주류를 이룹니다. 최근에는 1주일 사이에 103세 할머니를 두 분이나 수술하기도 했어요. 고령이다 보니 당연히 동반한 만성질환도 많고, 수술 후 사망률도 높아 문제입니다. 그래도 수술이 필요하고 가능한 여건이라면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그것도 가능한 빨리 받는 게 좋습니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수술이 힘들어지고 수술을 해도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고관절 골절도 예방이 최선이다. 낙상 예방과 골다공증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집안에서는 화장실이나 거실에 물기를 없애고, 외출할 때는 굽이 낮은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오르막이나 계단을 이용할 때는 난간을 잡고, 필요하면 보행기나 지팡이를 주저 없이 사용해야 한다. 특히 폐경 후 여성은 호르몬의 변화를 겪기 때문에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순천향대 서울병원 제공>

■서유성 병원장은
고려대 의대 졸업, 순천향대 대학원 의학박사, 순천향대 서울병원 홍보실장·진료부장·부원장, 순천향대 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보험위원, 대한고관절학회 학술위원·골다공증연구회 위원장, 대한병원협회 법제이사·경영이사, 병원협회 보험이사(현), 한미친선협회 위원(현), 용산경찰서 경찰발전위원(현), 순천향대 서울병원장(2012.01~), 제24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보건부문 우수논문상 등

*글·박 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건강과학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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