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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연 대한화장품의학회 회장·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과장
  2020-02-20 오전 9:18:00

“화장품의 안전성, 의약품만큼 중요합니다”


검증 안된 정보가 오남용 초래

원인 불명의 부작용 적지 않아

보습제 잘 활용시 건강에 효과

 


 피부건강과 미용적 측면에서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정보가 늘어나고, 화장품을 잘못 사용해 부작용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다. 화장품 산업의 발달에 따라 기능성을 표방하는 화장품이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관련 법률과 제도 정비가 과제로 떠올랐다.


 박미연 대한화장품의학회 회장(56·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과장)은 “수많은 화장품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며 다양한 매체를 통한 광고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는 만큼 화장품의학회는 피부과 의사들의 학술적인 연구와 관심 제고를 통해 화장품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여드름과 색소질환 치료 분야의 권위자인 박 회장은 “화장품 또한 의약품이나 식품처럼 절대적인 안전성을 충족해야 한다.”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화장품의 제조에 사용할수 없는 원료를 지정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화장품은 이제 국민의 일상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으며 미용과 질병, 학문과 산업뿐 아니라 경제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많은 화장품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며 다양한 매체를 통한 광고로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또한 여러 경로를 통해 검증이 안된 정보가 난무해 오용과 과용을 부추기고 있다.


 “질병에서 보자면 만성피부질환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아토피, 여드름, 지루피부염, 건선 화장품이 치료제로 오해가 되는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화장품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미백이나 주름에도 레티놀 코직산 등이 포함된 화장품의 효과에 대해서는 연구보고가 있습니다. 화장품의학회는 새로운 성분에 대한 근거를 확인하고 지식을 공유하여 피부과 전문의들의 화장품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공유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박 회장에 따르면 화장품에 의한 일반적인 부작용, 즉 자극감, 두드러기, 알레르기 또는 광발진, 색소질환, 모발 및 손발톱 질환 또는 전신질환까지 매우 다양하다.


 특히 질병명이 들어가는 기능성 화장품의 경우 소비자들이 의약품처럼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허가사항에서 질병명은 가능한 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보통 천연이라고 하면 유해한 성분이 적을 것을 기대하고 사용합니다. 그러나 천연 제품의 경우 정확히 무슨 성분이 어느 농도로 포함되어 있는지 잘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여러 원료를 섞다보면 원하지 않는, 혹은 예측 불가능한 화학 반응이 일어나거나 부산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이 원인불명의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원인입니다.”


 박 회장이 꼽은 긍정적인 효과를 갖는 대표적인 화장품 제품이 보습제이다. 피부 건조함을 막을 수 있고, 건조피부가 동반되는 아토피피부염, 건선, 노인성피부 등에도 보습제가 도움이 된다. 특히 겨울철 피부가려움증에는 보습제의 사용이 매우 효과적이다. 


 또 하나가 자외선 차단제이다. 피부의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구조와 기능의 손상, 광노화, 피부암 발생 등을 사전에 예방하는 개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여드름 환자들은 피지선의 활성도가 크다 보니 지성이라서 보습제는 전혀 쓰지 않고 그럴 경우 오히려 건조해져서 가렵고 건조해져서 각질이 쌓이면 각질제거를 위해 스크럽제를 사용해서 다시 건조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이때는 수분 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잘 풀고 예방 검진에 신경을 쓰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한민국의 의료의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임을 믿고 치료된다는 확신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시길 바랍니다.”


 국민건강에 대한 조언을 부탁하자 박 회장은 “긍정과 행복한 마음으로 무장하고, 환자들에게 헌신하는 의사가 곁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포기하지 말자고 부탁드리고 싶다”면서 위와 같이 말했다. 


 또한 좌우명·생활신조와 관련, “See the bright side(밝은 면을 보라) 라는 글귀가 보다 낙천적인 성격으로 자신을 지켜주는 원동력이 되어줍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시간이 나면 가벼운 운동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라고 귀띔했다.


 박 회장은 진료와 연구, 교육뿐 아니라 대한피부과학회 윤리법제이사(대외협력이사 역임)·서울지부회 회장, 대한여드름학회 교육이사(홍보이사 역임) 등 학회활동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드름, 접촉피부염, 피부알레르기질환, 피부미용(레이저치료·보톡스·필러), 색소질환이 전문 진료분야이다. 문신으로 고민하는 재소자들의 문신제거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경향신문이 발간한 <여의열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여드름과 피부 노화, 색소질환 레이저 치료에 관한 50여 편의 논문을 국내외 학회지에 발표했고, 대한피부과학회 <피부과학> 교과서 6판 ‘피부관리학’ 부분의 집필자로 참여했다. 피부병리연구회에서 펴낸 <피부병리학>의 공동 저자이기도 하다.


글· 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건강과학팀장) / 사진·대한화장품의학회&국립중앙의료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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