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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우 대한신장학회 이사장
  2021-02-23 오전 10:22:00

“콩팥병 관리 잘하여 건강하게 사세요”

3월 11일 ‘세계 콩팥의 날’ 건강캠페인 진행
정기 검진으로 자신의 콩팥기능 확인 바람직


금년 3월 11일은 ‘세계 콩팥의 날(World Kidney Day, WKD)’이다. 이 날은 콩팥(신장) 건강의 중요성을 일반인들에게 알려서 만성콩팥병을 예방하고 합병증을 막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3월 둘째 주 목요일이 기념일이며, 세계신장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Nephrology, ISN)와 국제신장재단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Kidney Foundations, IFKF)이 주축이 되어 전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건강캠페인이 진행된다.

우리나라 투석 환자는 매년 늘어 현재 투석환자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그 이유는 고령화와 더불어 당뇨와 고혈압으로 인한 만성콩팥병 환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3월 11일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콩팥 지킴이 주간’ 대국민 홍보 등을 통해 만성콩팥병 예방에 주력할 계획이다.

양철우 대한신장학회 이사장(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은 “올해 세계 콩팥의 날의 주제는 ‘콩팥병 관리를 잘하여 건강하게 살자’로 정했다”면서 “이번 홍보의 목적은 평소에 콩팥병 관리를 잘하여 말기신부전으로의 예방과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학회는 ‘콩팥을 지키는 8가지 생활 수칙’을 제정해 발표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모든 행사는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우선 콩팥 관련 영상 공모전과 ‘콩팥을 지키는 8가지 생활수칙’을 적어서 본인 SNS 계정에 인증하는 이벤트를 통해 평소에 콩팥 건강의 소중함을 알리는 대국민 홍보를 진행한다.

방송을 통한 홍보도 이어진다. 3월 8일 월요일 밤 9시에는 크리에이터 윰댕과 함께하는 ‘콩팥,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화요일(9일)에는 콩팥 관련 건강검진 결과를 설명해주는 유튜브 방송(학회 유튜브 채널 ‘내 신장이 콩팥콩팥’)을 선보인다.

수요일(10) 밤 10시에는 ‘KBS 생로병사의 비밀-당신의 콩팥, 안녕하십니까?’를 방영하게 된다. 11일 목요일 ‘세계 콩팥의 날’ 당일에는 오후 5시부터 학회 공식 유튜브 방송을 통해 기념식을 중계한다.

금요일(12일)에는 KBS 라디오 건강365 프로그램에서 ‘콩팥을 지키는 건강한 생활습관 A to Z’를 통해 일반인이 궁금해 하는 식습관 및 생활습관에 대한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만성콩팥질환(콩팥병)은 혈뇨, 단백뇨가 있거나, 콩팥 기능이 정상의 60% 이하로 떨어졌을 때를 말한다. 둘 중 하나만 해당돼도 콩팥병으로 진단하며 혈뇨, 단백뇨는 간단한 소변검사로 확인할 수 있고 콩팥기능의 이상은 건강검진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양 이사장은 “단백질이나 혈액이 콩팥에서 빠져나와 소변에 섞인다는 것은 콩팥의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는 중요한 신호”라며 “물론 일시적인 혈뇨나 단백뇨가 있다고 해서 콩팥병은 아니며, 일정 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혈액이나 단백질이 검출되면 이상소견으로 진단한다.”고 설명했다.

만성콩팥병은 장시간에 걸쳐 콩팥의 기능이 감소된 상태를 말한다. 신장의 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여과율의 감소 여부와 상관없이 신장 손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콩팥의 기능 또는 구조적인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등이 해당된다.

사구체여과율에 따라서 병의 단계를 정하고 이를 진단과 치료에 활용한다. 사구체여과율은 콩팥의 기능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이며, 일반 검진에도 검사항목으로 되어 있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이면 누구나 자신의 사구체여과율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콩팥질환이 상당히 진행될 때가지 심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말기신부전에 도달할 때까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콩팥의 기능이 떨어지면 피로감, 집중력 저하, 식욕 감소, 수면 장애, 한밤중의 근육 경력(쥐), 발과 발목의 부기, 사지 감각이상, 빈혈, (주로 아침에)눈 부위의 푸석푸석함, 피부 건조와 가려움증, 잦은 소변과 야간뇨 등 다양한 증세가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이 콩팥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하지 않으면 콩팥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기 어렵다.

“만성콩팥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은 당뇨와 고혈압이다. 일단 당뇨나 고혈압진단을 받으면 철저히 혈당과 혈압조절을 하면서 정기적으로 요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서 콩팥에 합병증유무를 확인해야한다. 이렇게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를 해야 만성콩팥병으로의 진행을 늦추거나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환자분들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하여 자신의 콩팥 기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혈액검사상 콩팥기능이 감소되었거나 소변검사에서 단백뇨와 같은 이상소견이 있으면 빨리 신장내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말기신부전은 만성콩팥병의 마지막 단계인 5기에 해당한다. 이 단계에 이르면 콩팥은 기능의 90%이상을 소실하여 요독이 몸에 쌓이게 되어 여러 가지 증세가 나타나고(이를 요독증이라고 한다) 이를 제거할 치료가 필요하다. 콩팥의 역할을 대신해 준다는 의미로 신대체요법이라 불리는데, 대표적으로 투석과 이식이 이에 해당한다.

투석과 이식을 별개의 치료방법으로 생각하지 쉽지만 상호보완적이다. 즉, 투석치료을 하다가 신장이식을 받을 수 있고 반대로 이식을 받고 지내다 투석치료로 전환할 수 있다.

따라서 말기신부전으로 신대체요법을 정할 때에는 투석과 이식중 어느 하나를 고집해서는 안되며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영위할 것인가를 생각하여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투석치료를 권고 받으면 많은 분들이 무척 고통스럽게 생각하고 투석자체를 꺼려한다. 그러나 우리몸에 있는 장기 중 기능을 소실한 경우 대체치료가 가능한 유일한 장기가 콩팥이다. 따라서 투석자체를 생활의 일부로 받아드리고 적극적으로 투석생활을 해야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다.

투석은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이 있다. 두가지 투석방법은 서로 장단점을 가지고 있고 보완적이라 어느 방법이 더 좋다고 말하기 어렵다. 따라서 투석방법을 결정할 때에는 투석에 대한 충분한 교육을 받고 본인의 생활환경등을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근본적인 신대체요법인 콩팥이식은 모든 말기신부전 환자의 희망이다. 생체공여자가 있으면 바로 이식이 가능하나 그렇지 못한 경우 투석치료를 하며 뇌사에 의한 신장공여를 기다려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평균 5년 이상 대기해야 한다. 따라서 대기기간동안 투석생활을 충실히 하여 이식을 받을 수 있는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글 / 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건강과학팀장)
사진·그림 / 서울성모병원, 대한신장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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