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의약분업을 기점으로 하향세를 보여왔던 일반의약품의 매출증대를 위한 제약사들의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최근 들어 상당수 제약사들이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 등을 겨냥한 매출 늘리기의 일환으로 이를 전담하는 고문을 비롯한 영향력 있는 인사를 영입하기 위한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전문 약 비중이 큰 모 업체에서는 자사의 일반의약품 매출 규모를 확대시키기 위해 이 분야에 능력이 있는 고문 형태의 인사 영입을 물색 중에 있으며 또 다른 업체에서는 건강을 비롯한 웰빙 등과 관련된 일반의약품의 이점을 살려 이들 품목의 시장 확대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밖에 의약분업 이전 일반의약품의 매출 쉐어가 막대했던 모사의 경우 분업이후 수년간 달라진 매출 외형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제약사 경영부문의 경험이 풍부한 일반의약품 영업전문 인사를 스카웃하여 전문약과 일반약의 매출 바란스를 매끄럽게 유지하면서 적극적인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의약분업 이후 급격히 늘어난 전문약의 매출을 감당하느라 아예 일반약의 영업전략 구상과 매출확대를 위한 노력은 영업적인 측면에서 뒷전으로 미뤄놨던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제 의약분업 10년차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시행될 수도 있는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 대비와 더불어 예방적 차원과 선진국 등에서의 가벼운 질환의 자가 치료 추세 등으로 인한 일반의약품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국내에서도 점차적으로 일반의약품의 소비가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제약사들이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의약품의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는 현상은 질병의 예방적 차원은 물론 경질환의 자가 치료로 인한 보험재정의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이점도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
전문약 매출비중이 절대적인 의약분업 상황 하에서 일반의약품의 매출을 활성화 시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와 더불어 일반약 마케팅 분야를 전문적으로 경험한 인력도 풍부하지 않다.
따라서 제약사들은 일반약과 연계된 능력 있는 인물을 선택하기 위한 노력과 고심을 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