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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성인병뉴스 (cdpnews@cdpnews.co.kr | ) 2017-09-05 오후 3:16:00
“고혈압 약물복용과 생활개선 병행하세요”

짠 음식, 흡연·음주, 기름진 식사는 금물
가족력 있다면 혈압 측정에 더 신경써야

심장이 혈액을 뿜어내는 펌프라면 혈관은 심장에서 뿜어내진 혈액이 통과하는 호스이다. 심장은 박동성으로 펌프를 하기 때문에 건강한 혈관은 지속적으로 일정한 압력을 받게 된다. 그런데 이 압력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이 고혈압이다.

오랫동안 고혈압이 지속되면 혈관 내벽에 존재하는 혈관의 건강기능을 유지하는 내피세포가 손상을 쉽게 받아 혈관의 합병증들이 발생한다. 유전적인 경향이 있는 사람이 생활습관이 좋지 않다면 고혈압이 더 빨리 발병하고, 더 나쁘게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윤영원 교수(50·심뇌혈관병원 심장혈관센터)는 “고혈압의 90%는 오랜 기간 약물치료가 필요한 ‘본태성 고혈압’이며 특별한 이유를 찾을 수 없는 만큼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 병행이 적정 혈압 유지와 합병증 예방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고혈압의 발병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짜게 먹는 식습관을 버리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교수에 따르면 고혈압은 대부분 증상이 없다. 경우에 따라서 두통이나 가슴 답답함 등의 증상이 있기도 하지만 이런 증상 때문에 진단하게 되기보다는 우연히 혈압을 측정했을 때 높은 혈압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따라서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혈압에 관심을 두고 수시로 측정을 해보는 것이 조기발견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고혈압은 원인이 다양하며 크게 본태성 고혈압과 이차성 고혈압으로 나눌 수 있다. 흔히 약물치료를 오랜기간 하게 되는 고혈압은 대부분 본태성 고혈압이다.

본태성이란 특별한 이유를 찾을 수 없다는 의미로 유전적인 경향이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많이 발생하게 된다.

이차성 고혈압은 전체 고혈압 환자의 10%정도로 드문 편이며, 우리 몸에서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는 호르몬 등을 분비하는 종양이 있거나 신장이나 대동맥의 혈관이 좁아지는 등 기질적인 원인이 있어 혈압이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이러한 원인들을 제거하면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고혈압을 진단받은 환자들은 약물치료 외에도 생활습관 개선이 꼭 필요합니다. 혈압약을 복용하면서 음주, 흡연, 짠음식과 고지방식 섭취 등을 계속한다면 ‘병 주고 약 주는’ 격이 되겠지요. 약물치료에 거부감이 있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약물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이 의사 권고대로 하지 않고 임의대로 약을 안 먹는다든지, 줄인다든지 하면 합병증이 더 빨리 발생하기 때문에 약 복용이나 중단 문제는 꼭 주치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혈관 내피세포가 손상되거나 기능이 떨어진 혈관은 확장된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수축하게 되고, 혈관 내벽에 기름때 등이 쉽게 쌓이게 된다. 결국에는 혈류의 흐름을 막거나 혈관이 꽈리 모양으로 부풀거나 터지게 되는 무서운 합병증을 유발한다.

고혈압으로 오는 합병증은 신장이나 눈의 망막과 같이 혈관분포가 많은 곳에 발생하게 된다. 심장이나 뇌혈관과 같이 중요한 장기의 혈관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은 시기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같이 발병하는 환자가 상당히 많다. 운동부족, 비만, 고지혈증 등의 위험인자를 공유하고 있다. 고혈압 환자들이 당뇨병이나 고지혈증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본태성 고혈압의 치료는 아직은 꾸준히 약물치료를 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습니다. 요즘 좋은 약제들이 개발되어 환자가 복약을 잘한다면 혈압조절은 비교적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어요. 여러 약제를 사용해도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의 경우에는 신장혈관의 신경을 차단하는 시술이 시도되기도 하여 일부 효과를 보았으나 아직 보편적인 치료법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윤 교수는 병원에서 국제진료센터장을 맡고 있다. 협심증, 심근경색증, 동맥경화, 고혈압, 고지혈증, 관상동맥 조영술, 관상동맥 성형술, 말초혈관질환 등이 전문 진료 분야이다.

진료 시에 언제나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려 노력한단다. 또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최소한 해를 끼치면 안된다’고 하는 것이 ‘진료의 신조’이다.

윤 교수는 “국민고혈압사업단이 출범하여 국민 대상으로 계몽과 홍보활동을 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한편으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고혈압 약물치료에 등급을 매기고 관리를 하고 있으나 이에 사용되는 기준은 환자들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치료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건강과학팀장)
사진·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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