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에 따른 생활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고칼로리 음식 섭취 증가, 상대적인 운동부족 등으로 우리 나라에서도 비만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비만은 여러 가지 성인병을 유발시키는 원인중의 하나이고, 어린 시절의 비만은 어른이 되어서도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우리 나라에서도 점차
중요한 질병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는 전체 인구의 약 20% 내외가 비만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구미 선진국에서는 남자의
20%, 여자의 30%를 비만증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렇듯 비만 인구가 현재의 추세로 계속 늘어난다면 비만으로 유발된 질병에 대한 의료비용의
증가로 국민생활 전체에도 큰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견된다.
비만의 척도는 여러 가지이다. 젊은 여성들은 객관적으론 보기가 좋은 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반면에 나이가 든 사람은 어느
정도 배가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기도 한다. 또 남태평양의 어떤 나라에서는 뚱뚱할수록 미인으로 대우받고 있어 지역적인 기준차를 보여주기도
한다. 즉, 비만의 기준은 각 집단의 경제적, 문화적 환경이나 식생활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는 곤란한 것이다.
의학적으로는 몸안에 지방이 과도하게 많은 것을 비만이라고 한다. 우리 신체는 여러 가지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크게 지방조직과
골격이나 근육 등과 같은 비지방조직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런데 지방으로 나가는 무게, 즉 체지방이 전체 체중에서 남자의 경우 25%, 여자의
경우 30%를 넘을 때 비만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체지방 측정 장치가 널리 보급되어 체지방 총량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가능한데,
체지방 정상치는 남자의 경우 몸무게의 15% 내외, 여자는 25% 내외이다.
한편 비만을 판단하는 방법으로는 표준체중 비교법, 체질량지수 계산법, 피하지방 두께측정법 등이 대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3) 피하지방 판단법
등 견갑골 밑의 피하지방의 두께와 상박부의 뒤쪽(삼두박근) 피하지방의 두께를 합한 수치가 남자는 45mm이상, 여자는 69mm이상일 때
비만자로 판정한다.
또 복부컴퓨터단층쵤영(abdominal CT)으로 내장지방의 면적과 피하지방의 면적의 비가 0.4이상이면 대사성질환의 위험인자로 판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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