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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영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교수
성인병뉴스 (cdpnews@cdpnews.co.kr | ) 2018-10-29 오전 8:22:00
“파킨슨병·떨림증도 수술로 치료 가능합니다”

심부뇌자극술 등 운동이상질환 ‘정위수술’ 정밀성 높아져
감마나이프·노발리스 이용한 정위적 방사선 수술도 발전

운동이상질환이란 몸의 움직임에 이상이 발생하는 질환을 총칭한다. (본태성)떨림증, 파킨슨병, 근긴장이상증 등이 대표적이다. 대개 뇌의 기저핵, 소뇌 등의 움직임에 관련된 뇌부위와 그 연결로가 원인 부위다.

파킨슨병은 60세 이상의 노년기 인구의 약 1%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병이다. 전신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고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고 인지기능과 자율신경계도 나빠진다.

근긴장이상증은 전신에 오는 경우도 있지만 흔히 국소부위에 나타난다. 중년의 나이에 갑자기 시작되는 목이 삐딱하게 되는 병(사경증)은 근긴장이상증의 한 형태다.

떨림증의 경우 20~30대 환자도 적지 않다. 손이 떨려 사회생활이 위축되고 손을 섬세하게 사용하는 직업은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다.

위의 세 가지 질환 모두 수술 대상이 된다. 여러 연구를 통해 각 질환에서 수술해야 되는 부위가 밝혀졌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김은영 교수(51)는 “본태성 질환은 시상핵, 파킨슨병은 시상하핵, 근긴장이상증은 창백핵이라는 곳을 수술해 일부 손상시키거나 자극기를 넣어 자극하면 질환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약물치료보다는 효과가 월등하다”고 말했다. 그는 파킨슨병·떨림증 등 운동이상질환에 대한 ‘정밀한 뇌수술의 베테랑’으로 손꼽힌다.

김 교수에 따르면 수술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파괴술과 심부뇌자극술이 있다. 목표지점은 같다. 수술 직전에 정위틀이라는 장치를 환자의 머리에 장착하고 정밀한 MRI 영상을 촬영해 이 영상을 계획프로그램에 전송한다.

정확한 목표지점과 수술 도입부를 정하고 이에 대한 삼차원 좌표를 계산한다. 계산된 좌표를 목표지점으로 해 두개골에 작은 구멍을 만들고 이를 통해 수술도구를 넣어 수술을 한다. 환자는 수술을 시행하는 동안 의료진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목표지점에 테스트를 시행해 증상이 좋아지는 것을 확인한 뒤 수술에 들어간다. 파괴술은 목표지점에 작은 손상을 만드는 것이고, 심부뇌자극술은 목표지점에 전극을 넣는 방법이다.

김 교수는 ‘인체의 우주’인 뇌를 다루는 의학자이다. 파킨슨병, 떨림증, 근긴장이상증 등 운동이상(장애)질환에 대한 수술치료의 베테랑으로 꼽힌다.

신경외과의 분과 중 하나인 정위기능신경외과가 세부 전문분야이며 위에서 언급한 어려운 질환들을 치료하기 위해 심부뇌자극술 및 파괴술, 방사선 수술장비인 ‘노발리스’를 이용한 방사선 수술, 뇌전증 수술, 뇌출혈·두부외상·소아뇌신경 수술 등을 담당하고 있다.

“(뇌)중추신경계 심부의 한 지점을 정확한 좌표로 수술하는 것을 정위(기능)수술이라고 합니다. 심부에 위치한 뇌의 한 부분에 전기적 자극이 일어날 수 있도록 기구를 삽입하는 심부뇌자극술이 대표적 정위수술이죠. 감마나이프, 노발리스 등을 이용한 정위적 방사선 수술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김 교수는 “심부뇌자극술에 사용되는 기구는 뇌 속에 들어가 있는 전극, 가슴 윗부분에 들어가는 자극기, 그 둘을 연결하는 연결선으로 구성되어 있다”면서 “심부뇌자극술 같은 운동이상질환의 수술적 치료는 앞으로 수술과정이 좀 더 단순해지고, 현재의 기기보다 작고 간편해지는 방향으로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1993년 이화여대 의대를 졸업하고 모교 병원에서 인턴을 한 뒤 신경외과 전공의 과정에 지원했다. 1990년대 초반 여의사가 신경외과의 벽을 넘기 어려운 시기였다. 그리고 마침내 ‘한송이 국화꽃이 피어나듯’ 시련을 극복하고 1998년 이화여대 출신 중 5번째로 신경외과 전문의가 되었다.

“모든 전공의가 다 그랬겠지만 신경외과 수련기간 잠 못자고 일이 너무 많아 힘들었습니다. 수술에 참가하느라 책을 볼 시간이 부족했죠. 그래도 의학교과서를 열심히 보면서 수술 전후 예습과 복습을 했습니다. ‘교수에게 다 배울 생각 말고 책으로 더 배우라’는 전공의 시절 송준혁 교수님(신경외과)께서 하신 말씀을 늘 명심했어요.”

김 교수는 2011년 9월부터 1년간 미국 스탠퍼드대 사이버나이프센터와 헨리포드 병원으로 방사선 수술분야 방문교수를 다녀온 이후 뇌와 척추 종양, 뇌동정맥기형에 대한 정위적 방사선 수술을 더욱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방사선 수술기법을 운동이상질환과 통증질환에도 적용하기 위해 연구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여의학자이다.

글·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건강과학팀장) / 사진·가천대 길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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