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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한 미래, 도매 의욕 잃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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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9개의 계열도매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도매인 지오영에 합병을 요청하는 도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이제 일정수준의 매출을 올리지 못하는 도매는 생존의 대열에서 낙오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대변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되는 대목이다.
업계내부에서는 이미 도매업계가 과포화 상태로 치닫고 있으며 매출이 미약한 업소는 퇴출이라는 막다른 길로 몰리게 될 것이라는 진단을 하고 있다.
도매업종이 이처럼 미래가 불투명한 사업으로 매력을 잃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우후죽순 격으로 늘고만 있는 업소들의 과잉경쟁을 꼽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날이 갈수록 축소되는 마진에도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의약분업 이후 무분별하게 늘어난 업소들의 난맥은 제약사들로 하여금 마진축소의 빌미를 제공하는 요인이 됐으며 담보의 부담을 늘리고 제약사가 입맛에 맞는 도매와의 거래 선택권을 갖도록 하는 계기도 마련해준 셈이 된 것이다.
더욱이 보건복지부가 강도있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저가구매인센티브제가 시행될 경우 도매업계가 막대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도매업계는 이래저래 사면초가의 형국을 벗어날 수 없는 입장이다.
하지만 의약품 유통의 중책을 담당하고 있는 도매업계가 생산-공급의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분야”라는 측면에서 미래지향적인 사고와 의지를 갖고 경영마인드를 새롭게 정립해야 할 시점이다.
영세도매들이 대형도매와의 합병을 위한 “러브콜”의 외침은 도매업계의 현실 속에서 공존을 위한 생존의 몸부림 일수도 있다.
얼마 전 모 도매업소의 회장이 수십년 간 열정으로 성장시켜왔던 자신의 업소를 다른 도매 업소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인수시킨 케이스는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차원에서 바람직한 M&A와 체계적인 인수 합병 등의 모범적인 사례가 나타나는 풍토가 조성될 때 도매업계의 이미지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것 이다.
【정 해일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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