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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약국 운영 이대로는 안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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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심야응급약국에 대한 무용론이 강도 높게 대두되고 있다.
심야응급약국은 전국 8개 지역에서 80여개로 시작됐지만 출범이후 2개월여만에 30곳의 약국이 운영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야응급약국은 야간 및 새벽시간대 국민들의 의약품 구입의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불루(새벽 2시까지 운영)와 레드(새벽 6시까지 운영) 2가지 형태로 가동되고 있다.
지난 7월19일 부터 운영이 시작된 심야응급약국은 국민들의 이용률 저조와 약사들의 참여 기피로 인해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이 공통적인 분석이다.
서울지역의 심야응급 운영 실태를 중간 점검한 결과 새벽시간대 방문하는 환자들이 10여명 내외이고 구입하는 의약품도 대부분 경미한 질환에 사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재는 전국적으로 50 여 곳의 약국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나마 새벽 2시에서 6시까지 운영되던 약국들도 자정이 지나면 약국 문을 닫는 곳이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져 약사회의 이미지만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심야시간대에 의약품을 구입하려했던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이야기다.
이와 관련 일부 대중 전파매체에서는 심야응급약국 운영의 실태를 제기하는 현장을 상세히 보도하기도 했다.
또한 상대단체인 의협에서도 심야응급약국의 운영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보다 효율성 있는 운영방안을 마련해야 국민으로 부터 심야응급약국의 이미지를 제고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일반의약품의 약국외 판매 저지를 위한 명분과 함께 국민들의 심야시간대 의약품 구입의 편의성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된 심야응급약국이 뿌리내리지 못하고 도중하차한다면 약국에 대한 위상은 추락할 수밖에 없다.
철저한 준비와 대안 없이 즉흥적으로 시도하는 사업은 용두사미의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심야응급약국은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의 희생과 봉사를 전제로 국민의 편익차원에서 출범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인식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진정으로 「국민에게 편리한」제도의 개선 방안도 마련될 수 있다.
【정 해일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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