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가 지난 22일 이사회에서 김 원배(동아제약사장)이사장을 공식 승인함으로써 그동안 이사장 공백으로 인한 불협화음을 매듭짓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김 이사장은 전임 윤 석근이사장 사퇴이후 벌어졌던 일련의 진통 끝에 이사장에 선임된 전문경영인 CEO로서는 이 금기 전 제약협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제약협회 수장에 올랐다.
김 이사장은 취임소감을 통해 "제약업에 경험이 많은 분을 이사장으로 모셔야 하는데 여러 인사의 고사로 자신이 이사장에 선임되었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밝힌 것도 그 간의 경과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표현한 셈이다.
그러면서도 김 이사장은 "제약 산업처럼 기술자립을 이룩한 나라가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 동안 제약 산업이 정부와 국민들로 부터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라는 점에서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일부 유통에 의한 과열 부작용만 지나치게 부각되고 있는 부분도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제약계의 단합과 더불어 정부와의 사전대비를 위한 소통이 절실하다는 점을 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금 제약업계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어려운 여건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김 이사장의 행보는 향후 제약 산업 발전과도 무관할 수 없다.
더구나 지난 23일에는 제약협회 창립 사상 처음으로 이 명박대통령이 제약협회를 방문하여 제약계의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대통령은 "국내 제약사들이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각종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 고 밝혔다.
지금 제약계가 겪고 있는 시련은 어쩌면 미래의 결실을 거두기 위한 과정일수도 있다.
이제 제약협회는 김 이사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이는 협회를 구심점으로 제약계의 힘을 한데 모아야 가능하다. 이 대통령이 말한 “경쟁력”이나 김 이사장의 “소통과 단합”도 결국은 협회의 구심력을 회복하는데서 비롯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