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형 할인매장이나 수퍼마켓에 가면 식품의 뒷면에 조그만 글자로 쓰인 영양표시(라벨)를 꼼꼼히 읽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유통기한 정도만 본다"거나 "귀찮아서 보지 않는다"는 소비자가 훨씬 많습니다. 영양표시만 잘 봐도 자신이나 가족 건강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자신이나 가족의 건강에 중요한 한두 가지 영양소 함량이라도 읽기를 권합니다.
고지혈증이 있다면 콜레스테롤, 고혈압이 걱정이면 나트륨, 어머니가 유방암에 걸린 병력이 있다면 지방, 골다공증이 염려스러우면 칼슘, 당뇨병이 있다면 탄수화물을 집중적으로 보는 것이 좋겠지요(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정해랑 박사).
영양소 함량을 읽는 것이 번거로우면 무가당.저칼로리.칼슘 강화.고단백 등 영양소 함량 강조 표시라도 눈 여겨 봐야 합니다. 무.저.감소.강화.첨가.함유 등의 용어는 일정 기준에 도달하는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죠(삼성서울병원 조영연 영양파트장). 제품 앞면에 커다랗게 적힌 '저열량''저염' 용어만 보고 구입해도 열량.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