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한반도의 평균 기온이 상승해 쓰쓰가무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감염병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의 '감염병 웹 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결핵과 후천성면역결핍증을 제외한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는 모두 7만721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50% 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증가는 지난해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과 수두가 평년보다 유행한 것도 있지만 기후 변화 관련 질병이나 해외 유입 질병이 빠르게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진드기 매개 질병인 쓰쓰가무시 발생 인원은 모두 1만477명으로 전년 대비 21.8% 늘었고, 사망자는 2.7배인 24명으로 증가했다. 발생과 사망 건수 모두 전산통계가 시작된 2001년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발생 인원은 2001년의 4배에 달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작은소참진드기가 옮기는 SFTS가 발병, 모두 35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7명이 사망했다.
큐열(발생인원 10→16명), 라임병(3→15명) 등 다른 진드기 매개 감염병도 절대 건수는 많지 않지만 증가 추세를 보였다. 모기가 옮기는 열대 감염병 뎅기열 환자(263명)도 전년에 비해 77.2% 늘었다.
질본 관계자는 "감염병 감시시스템이 자리를 잡아 매년 신고율이 높아지는 추세인 점을 감안해도 실제 환자 수가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후 변화로 진드기의 서식지가 점차 북상하고 개체 수도 늘면서 관련 질병이 늘었다"며, "특히, 해외 오지 여행객이 늘어 뎅기열 등 해외유입 감염병도 증가 추세"라고 덧붙였다.
한편 집계 체계가 달라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결핵을 제외하고 지난해 가장 많이 발생한 감염병은 3만7564명의 환자를 낸 '수두'였다. 지난해 10∼11월 널리 퍼진 유행성 이하선염의 경우 전년도보다 환자가 132% 급증해 1만7386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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