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접종날짜를 제때 챙기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질병관리본부의 ‘예방접종 전산등록 누락자 실태분석 및 관리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출생아 48만8030명 가운데 14.8%에 해당하는 7만2382명의 국가예방접종 정보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내역이 1건 이상 누락된 경우가 7만512명(인구대비 14.4%), 국가 예방접종등록관리 정보시스템에 아예 등록하지 않은 경우가 1870명(인구대비 0.38%)이다.
국가예방접종을 백신별, 차수별로 하나라도 접종하지 않은 7만512명 중 전화조사가 가능한 405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33.6%(136명)가 '접종일을 잊어버려서'라고 답했다. 다음은 '접종 당시 질병을 앓고 있어서' 21.0%(85명), '바빠 접종기관을 가기 어려워서' 6.7%(27명) 순이었다.
국가 예방접종등록관리 정보시스템에 등록하지 않은 1870명 중 1254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파악한 결과 해외 장기 체류가 49.6%(928명)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외 의도적으로 예방접종을 거부한 아동은 241명(12.8%)이었다. 예방접종을 거부한 이유는 '예방접종 이상반응이 생길까봐'가 137명(7.3%), '예방접종이 불필요하다고 생각돼서' 70명((3.7%), '예방접종에 대한 개인적 신념이나 종교적 이유' 23명(1.2%), '예방접종 단순 미시행' 11명(0.5%)으로 조사됐다.
이석구 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접종일을 잊어버려 국가예방접종을 못 맞는 경우를 막기 위해 사전 알림 서비스와 함께 접종 전일 그리고 일정 기간 후에 기한이 도래됐음을 알리는 회상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광고성 문자로 오해받지 않도록 제공자를 명확히 하고 반드시 필요한 내용만 전달해야 한다"며 "질병으로 접종이 연기됐을 경우 반드시 다음 방문일을 정하도록 하는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보건당국은 다음 예방접종 시기를 알리는 문자를 수신 동의한 부모에 한해 발송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2012년 이후 출생아 가운데 접종 시기가 한 달 이상 지난 경우 접종이 늦어지고 있다는 안내문자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