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남재환)은 임신당뇨병을 겪은 산모의 자녀가 성장 과정에서 당뇨병 발생 위험이 더 높다는 국내 최대 규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임산부의 날(10월 10일)을 맞아 공개됐으며, 출산 후에도 산모와 자녀의 건강을 함께 관리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신당뇨병은 임신 전에는 당뇨병이 없었으나 임신 중 처음 발견되는 고혈당 상태로, 전 세계 임신의 10건 중 1건 이상에서 나타나는 흔한 합병증이다. 대부분 출산 후 혈당이 정상으로 회복되지만, 산모는 이후 2형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09~2018년 출생한 349만 1,680쌍의 산모·자녀를 최대 14년간 추적했다. 산모를 ▲임신당뇨병 없음 ▲인슐린 치료 없이 관리 ▲인슐린 치료 필요 세 그룹으로 나누어 자녀의 당뇨병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인슐린 치료 없이 관리된 임신당뇨병 산모의 자녀는 2형당뇨병 위험이 1.28배 높았으며, 인슐린 치료가 필요했던 산모의 자녀는 2형당뇨병 위험이 4.3배까지 증가했다. 또한 인슐린 치료군 자녀는 1형당뇨병 위험도 1.9배 높게 나타났다. 이는 임신 중 혈당 관리가 자녀의 장기적인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김원호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임신 중 혈당 관리는 산모 본인의 건강뿐 아니라 아이의 평생 건강과도 이어진다”며 “특히 인슐린 치료가 필요했던 고위험 임신당뇨병 산모의 자녀는 성장 과정에서 체중과 혈당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신부와 가족 모두가 임신 중 혈당 관리와 출산 후 건강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Medicine에 게재됐으며, 국립보건연구원 학술용역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김민서 기자] als11tj@daum.net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26-10-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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