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로 동대구역에서 내려 1시산 남짓 달려 달성군보건소에 도착했다. 자연이 살아 숨쉬는 생태환경도시 달성군이라는 푯말이 곳곳에 보였다.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을 끼고있는 달성군은 대구 전체 면적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만큼 큰 지역이다. 살기 좋은 문화도시, 경쟁력 있는 과학도시라는 달성군의 자랑이 넓은 공단지역과 비슬산을 비롯한 자연명소를 통해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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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당연한 얘기지만 아픈 사람처럼 힘없고 불쌍한 사람도 없다. 이런 환자들을 사랑의 마음으로 따뜻하게 보듬어 줄 수 있을 때, 부가가치의 사회 환원과 진정한 인술이 실현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보건소의 존재 의미는 그 만큼 높아진다.
달성군 보건소(소장 김영애)는 고혈압,당뇨병사업 등 만성질환 관리는 물론 지역사회 중심의 재활보건사업, 그리고 국가 필수 예방접종 보장범위 확대 시범사업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등 지역보건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고혈압, 당뇨병 사업은 지난 2003년 대구광역시 고혈압, 당뇨병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진단을 위한 시범지역으로 선정된바 있다. 관내 지역주민 1천8백여명에 대한 질병 실태 조사 및 역학조사를 실시하여 얻은 결과는 현재 대구시의 만성질환관리를 위한 표준화 된 치료지침 연구자료로 이용되고 있다.
▶…지역사회 재활보건사업은 올해부터 지역사회중심 재활보건사업 거점 보건소로 선정되어 보건서비스 제공에 내실화를 도모하고 있다. 지역장애인의 요구도 등을 조사하여 지역에 맞는 재활보건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2차 장애 예방과 최대한의 기능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국가필수예방접종 보장범위 확대 시범사업은 오는 7월부터 전국에서 처음 실시하는 사업으로 현재 보건소 이용자로 국한되어있는 무료예방접종범위를 병,의원으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필수 보건의료서비스에 대한 보장성을 강화하여 예방접종 비용으로 인한 육아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실시하는 사업이다.
■고혈압, 당뇨병 사업
환자의 조기발견을 위해 지역 주민 3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각종 행사 시 건강검진팀이 혈압? 혈당검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내소 민원인을 대상으로 정기적 검사를 유도하여 위험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를 받도록 하고 있다. 2003년도부터 대구광역시에서 의사회와 협력하여 시행하는 고혈압, 당뇨병관리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보건기관 등록환자 및 가족, 국민건강보험공단 달성지사 사례관리대상자, 고혈압, 등록환자 및 가족, 고혈압, 당뇨병관리사업 참여의료기관 관리환자 등 연간 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의사와 영양사가 연중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이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당뇨병강좌와 당뇨뷔페, 혈압, 당뇨 알기 캠페인 등을 실시하고 있다. 군민체육대회 등 행사 시 "함께 하는 군민 건강의 날" 을 운영하고 있다. 건강체험관에서는 비만도,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검사 등 각종 검사를 실시하고, 건강상담관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있다. 건강홍보관을 운영 고혈압, 당뇨병, 금연, 운동, 절주 등에 대한 책자 및 리플렛을 제공하여 군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있다.
■지역사회 중심 재활보건사업
2001년부터 장애인에 대한 재활보건사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장애인이 필요로 하는 사업방향을 모색하여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지역사회중심재활보건사업 거점 보건소로 선정되어 보건서비스 제공에 내실화를 도모하게 되었다. 지역에 맞는 재활보건사업 모델을 개발하여 요구도에 맞는 재활보건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만족도를 높이고, 2차 장애 예방과 최대한의 기능회복을 지지하여 건강유지증진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등록된 주간재활프로그램 대상자와 중증재가방문대상자를 년 2회 건강검진을 실시하여 건강상태를 진단, 검사결과에 따른 의사진단, 치료 등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출을 할 수 없었던 주간재활프로그램대상자를 주 1회 보건소에서 물리치료 및 재활치료를 제공하여 외출 기회와 일반인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에 대해서는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재활의학과와 연계하여 재활방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가필수예방접종 보장범위 확대 시범사업
국가필수예방접종 보장범위 확대 시범사업은 올해 7월 1일부터 전국에서 처음 실시하는 사업으로, 현재 보건소 이용자로 국한되어 있는 무료예방접종 보장범위를 병,의원으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필수 보건의료서비스에 대한 보장성을 강화하여 예방접종비용으로 인한 육아 부담을 경감하는 프로그램이다.
시범사업 대상 예방접종으로는 결핵, B형간염,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DPaP), 폴리오,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MMR), 수두, 일본뇌염.
병,의원을 국가필수예방접종 의료기관으로 지정하여 접종서비스를 제공하고,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의 적합성을 평가, 비용을 상환하게 됨으로써 접종기관의 서비스 질 개선과 적정 서비스를 보장할 수 있다. 특히 이를 통해 보건소의 예방접종 부담률이 40%에서 10%정도로 감소하게 됨으로서 기존 보건소 방문객 위주의 소극적 접종서비스에서 예방접종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접종서비스를 제공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한방건강증진(HUB) 보건소 사업
한방건강증진(HUB) 보건소 사업은 전국에서 선정된 23개 보건소가 3년간 집중적으로 실시하여 가장 효과적인 한방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이를 전국으로 확산.보급하기 위한 사업. 대구지역에서 유일하게 달성군보건소가 선정되어 국비 및 시비 1억5천만원을 지원 받아 실시하고 있다. 한방의 특성이 감안된 한방건강증진사업으로 올 5월부터 기공체조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종래의 건강증진사업과 연계하여 중풍예방교육, 한방산전,산후 건강교실, 한방방문간호 등을 실시하고 있다. 효과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대구한의대학교와 연계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방진료실 설치 운영
지역보건의료체계 내실화와 노령인구 증가에 따른 만성퇴행성 질환 및 노인성 질환 치료 등 양,한방 협진 체제 구축을 위한 사업이다. 의료서비스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2002년 5월부터 보건소에 약 16평 규모의 한방진료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공중보건한의사 1명과 진료보조인력 1명을 확보하여 운영하고 있다. 한방진료에 대한 지역주민의 호응도가 증대됨에 따라 2003년부터는 인구가 많은 읍지역에 설치 운영하여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민중심 다양한 의료서비스제공
의료취약계층 서비스제공에 만전
■김 영애보건소장은…
달성군보건소를 들어서면서 조용하다는 것, 그리고 참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결 활기찬 듯 하면서도, 그런 한편으로 잘 정돈된 분위기. 김 성애 보건소장은 다른 보건소에 비해 구성원들이 비교적 젊어서 그렇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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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성상 보건소를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인 어르신 분들이 많습니다.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서로 친절하자는 이심전심의 마음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 소장은 조용히 내 비추는 미소만큼이나 마음이 따뜻했다. 조금만 소홀해도 서운해 할 수 있는 노인의 마음을 서로 이해하는 정성어린 마음, 그래서 "입구에서부터 친절하자"며 모든 직원들이 항상 웃는다고 했다. 3층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것도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배려에서이다. 이렇듯 섬세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마음씀씀이가 한결 같다. 이날 자리를 함께 했던 장 창식 보건행정담당계장 등 직원들도 줄곧 보건소 방문객들에 대해 가족이라는 표현을 많이 섰다. 대화도 오누이 같이 정감이 서려 있었다. 차분히 얘기하고, 그것을 수용하는 서로에 대한 믿음. 보건소 운영이 상당히 유기적으로 흘러간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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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의 역할이 주민을 위한 것이라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닌데도 지역주민들이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해 올 때면 보건소장으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된다"는 김 소장은 "의료취약 계층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지역사회 보건사업의 필요성이 가장 높은 고혈압 등 만성병질환 관리사업이 보다 체계적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달성군보건소의 경우 만성병관리와 관련 2003년 대구광역시 고혈압?당뇨병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진단을 위한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는 등 이 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실제 관내 지역주민 1천8백여명에 대한 질병실태 조사 및 역학조사를 통해 얻어진 시범사업 결과는 현재 대구광역시의 만성질환의 관리를 위한 표준화 된 치료지침 연구자료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달성군보건소는 올해 지역사회 중심재활보건사업 거점 보건소로 선정된바 있다. 지난해부터 저소득츰 주민 및 64세 이상 노인 등 재활의료장비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재활기구를 무료 대여하는 등 모범적인 재활서비스사업을 전개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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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삶의 방식만큼이나 인간관계도 복잡합니다. 그럴수록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우선 되어야한다고 봅니다."조금 불편하더라도 민원인을 내 가족처럼 대하는 것, 그것은 공직자의 기본이라는 설명이다.
김 소장은 그래서 항상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했다. 자칫 나태해지기 쉬운 매너리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취미생활은 물론 끊임없는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는 것. 그래서 직원들 가운데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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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를 방문한 시간이 마침 점심 무렵이어서 김 소장은 이 지역의 명소인 비슬산 정상에 가까운 음식점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정갈한 음식만큼이나 소박한 정성이 묻어있는 고마운 배려였다. 일상의 언어들을 나누면서 생활을 엮어 가는 그 자잘한 씨줄과 날줄의 의미가 새로웠다. 정말 오래 간 만에 자연과 사람과 사회 속에서 조화롭게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깨닫게 만들어 주었다.
“내게 주어진 일에 묵묵히 걸어 갈 뿐”이라는 조화와 균형의 미학, 그 속에서 한 사람의 자연인으로서 김 소장의 걸음은 늘 그렇게 한결 같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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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소장은 1989년 경북의대를 졸업하고, 1995년과 2003년 계명대학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계명의대 동산의료원 치료방사선과 전공의 근무를 거쳐 1996년부터 달성군보건소에 재직해오다 지난2000년부터 보건소장직을 맡고 있다.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05-09-0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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