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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준교수 포럼
뇌졸중 - 정의와 원인
  2004-07-13 오전 11:04:00

뇌졸중은 뇌혈관장애로 발생하는 모든 질환 및 사고를 가르킨다. 일반적으로 뇌혈관에 나타난 병적인 원인에 의해 뇌혈관에 순환장애가 일어나면서, 장애 발생부위에 정신증상 및 신경증상이 빠르게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때 나타나는 뇌혈관질환의 주된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의식장애와 함께 신체의 반신에 걸쳐 일어나는 마비증세를 들 수 있다.
우리 몸에서 뇌의 활동은 뇌동맥을 통해 흐르고 있는 혈액에 의해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받아 이루어진다. 우리몸의 조직 가운데 특히 뇌조직은 산소 부족에 민감하다. 뇌조직에 충분한 양의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면 해당 부분의 뇌활동은 정지되어 버리고, 이러한 상태로 시간이 지나면 해당 부위의 뇌조직은 손상을 받는다. 곧 산소공급이 3초만 중단되어도 뇌조직은 크게 지장을 받고, 이러한 상태가 5분이상 계속될 때는 뇌조직이 손상되어 우리몸이 식물상태에 빠지는 최악의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이와같이 뇌활동을 뒷받침하는 뇌동맥에 이상이 생겨 혈액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면 침해된 부위에 따라 말을 못하거나 팔다리가 마비되는 등의 뇌질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을 폭넓게 뇌졸중이라고 부르고 있다.

원인
뇌졸중을 일으키는 원인은 크게 나누어,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경우와 막혀서 생기는 경우의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앞의 경우는 뇌출혈로, 이는 다시 크게 뇌 안에서 피가 터져 번지는 뇌실질뇌출혈(뇌출혈)과 뇌 밖의 지주막하강에서 터지는 지주막하출혈이 있다. 뒤의 경우는 뇌경색으로, 뇌혈관 자체가 오랜 시간에 걸쳐 변하여 막히게 되는 뇌혈전, 뇌혈관 자체는 큰 변화가 없는데 뇌혈관 이외에 몸 안의 혈관에서 피가 엉겨 만들어진 전색(핏덩이)이 흘러들어와 뇌혈관을 막아버리는 뇌색전이 있다.

뇌실질내출혈의 원인
뇌실질내출혈, 곧 뇌출혈은 주로 고혈압과 뇌혈관 괴사에 의한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뇌의 혈관벽은 1,520mmHg의 높은 혈압에도 견디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뇌출혈은흔히 200mmHg안팎의 혈압에서도 생긴다. 그것은 뇌동맥에 병변이 있기 때문이며, 이 병변이 혈관괴사이다.
혈관괴사 발생에 대해서는 뇌동맥경화설이 강력하다. 혈압이 높으면 그 부분이 부풀어올라 동맥괴사된 성분이 작은 혹과 같은 동맥류를 형성하게 되고, 그 동맥류가 파열되어 출혈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뇌출혈이 발생한 주변이나 뇌출혈이 아직 없는 고혈압 환자의 뇌 세동맥에서 작은 동맥류를 찾아보는 일은 쉽다. 이들 동맥류는 뇌 안의 피각이나 시상, 뇌교부, 대뇌피질, 그리고 소뇌의 세동맥에서 잘 발생한다.
이러한 부위에 괴사가 발생한 경우라도 대부분 소출혈에 그치고 뇌출혈까지 이어지는 일은 드물다. 혈관괴사가 있더라도 혈압이 정상일 때는 뇌출혈이 잘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반대로 고혈압이지만 뇌혈관 괴사가 없으면 뇌출혈은 일어나지 않는다. 뇌출혈은 고혈압과 뇌혈관 괴사가 모두 있어야 일어난다.
그런데 가끔 고혈압과 내혈관 괴사가 없는데 뇌출혈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뇌혈관 기형이라든가 혈액성상의 변화, 출혈성 질환, 출혈을 조장하는 약물남용, 외상이 있을 때 그러한 현상이 나타난다. 백혈병, 재생불량성 빈혈, 혈소판감소성 자반증, 간질환, 뇌종양, 폐혈증 등이 출혈성 소인을 높이는 질환이고, 항응고제나 항섬유소제, 항혈소판응집제 등이 출혈을 조장하는 주요 약제들이다.

지주막하출혈의 원인
지주막하출혈의 원인으로는 동맥류의 파열이 가장 많으며,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어째서 이 혹과 같은 동맥류가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혈관이 갈라지는 부분에 선천적으로 약점이 있는데, 끊임없이 혈액의 압력을 받음으로써 그 부분이 마치 혹처럼 부풀어올라 결국은 터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직경 1~2mm짜리에서부터 몇 cm씩이나 되는 것까지 있는 이 동맥류가 언제 터질지 현재의 의학으로는 미리 알아내거나 측정하기가 어렵다.
지주막하출혈을 일으키는 동맥류는 90%가 낭상동맥류이지만, 드물게는 동맥경화성이나 혈관괴사성, 세균성, 특히 매독성과 외상성의 동맥류도 있다. 낭상동맥류는 뇌저부의 윌리스 동맥류 주변에 많이 있는데, 신체적인 동맥 혈관벽의 결함 또는 발육 이상에 혈압상승이 겹쳐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윌리스 동맥류는 지주막하강 쪽으로 노출되어 있는 혈관에서 잘 파열되므로 뇌출혈이 아닌 지주막하출혈을 일으킨다. 그러나 때로는 뇌내출혈도 수반하여 뇌조직에 손상을 주기도 하고, 뇌혈관 연축을 일으켜 뇌혈관 부전으로 뇌경색이 속발하기도 한다. 그 결과 2차적인 뇌부종과 수두증을 병발하여 복잡한 양상을 띄기도 한다.
지주막하출혈을 일으키는 원인은 뇌동맥류 외에 뇌동정맥기형이 있으며, 변비가 심한 사람이 배변시 힘을 주거나 격렬한 성교, 무거운 짐을 드는 등 갑작스럽게 혈압이나 복압이 오를 때 발생하기 쉽다.
지주막하출혈은 젊은 연령층에서도 자주 발생하는데, 이 점이 뇌실질내출혈과 다르다. 그리고 뇌실질내출혈에서는 재출혈이 흔치 않은데 반하여 지주막하출혈에서는 재출혈이 잦은 편이나 치유된 경우에는 운동마비등 후유증이 없다는 점이 또한 다르다.

뇌혈전의 원인
일반적으로 뇌혈전증은 뇌혈관벽에 생긴 혈전이나, 뇌혈관에 뇌동맥경화증이 있어 뇌혈류가 원활하지 못할 때 나타난다. 뇌혈류가 원활하지 못하면 뇌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게 되고, 이에 따라 뇌세포의 기능저하와 탈락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뇌혈전이나 뇌동맥경화는 우리 몸 안의 콜레스테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콜레스테롤이나 중성 지방값이 높은 때 뇌혈관 장애가 잘 생긴다.
이러한 몸 안의 콜레스테롤은 음식물 섭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동물성 지방질은 좋지 않고 식물성 기름이나 흰살생선 등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 안에 쌓이는 저밀도 지방단백 콜레스테롤뿐 아니라, 담배, 비만증,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도 뇌혈전증을 촉진시키는 유력한 원인이 되고 있다. 그 밖에 피임 호르몬제나 당뇨병, 심장병 등의 성인병 역시 부정적인 직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색전의 원인
뇌혈전이 뇌혈관 자체의 혈전 형성이나 동맥경화에 의해 생기는 데 반해 뇌색전은 뇌혈관 자체의 변화보다 뇌혈관 밖에서 혈액의 흐름을 따라 흘러들어온 불순물이 뇌혈관을 막아서 발생한다. 불순물이 생기는 곳은 주로 심장이다. 심내막염이나 판막증 등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 조각들, 곧 전색이 뇌동맥 안으로 들어와 흐르다가 그 직경이 비슷한 소동맥을 막아서 뇌색전을 일으킨다. 그 뿐아니라 경부동맥의 죽상경화의 경화소에서 그 일부가 떨어져나와 뇌색전을 일으키는 수도 있고, 뇌동맥의 혈전형성 부위에서 그 일부가 떨어져 나와 더 가는
뇌동맥을 막을 수도 있다.

뇌졸중의 전조증상

머리가 무겁고 뒷덜미가 뻣뻣하다
머리가 무겁고 뒷덜미가 뻣뻣한 증상은 구토증 등의 증상이 함께 오지 않는다면 일반적인 편두통이나 만성 두통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증상 속에 뇌종양, 지주막하출혈, 뇌허혈 발작의 위험이 잠재되어 있는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두통은 두개골 밖에서 느끼는 두통, 흔히 편두통이라고 하는 것과 두개골 속, 곧 뇌에 문제가 있어서 일어나는 두통의 두가지로 나눌 수가 있다. 대부분의 두통은 두개골 밖에서 느끼는 두통으로, 지각중추가 있는 뇌에는 지각신경이 없기 때문에 두통의 통증은 뇌가 직접 느끼는 것이 아니라 두개골 밖에서 일어나는 두통을 편두통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되풀이되는 가벼운 두통 끝에 격렬한 통증이
성인의 두개골은 일정한 크기로 굳어 있으므로 뇌에 종양이 생기거나 혈종이 생기면 두개골 속의 압력이 상승한다. 그 때문에 두통이 생기는데, 특히 위험한 것이 지주막하출혈이다. 갑자기 뒷머리에서부터 목덜미에 걸쳐 도끼로 찍는 듯 격렬한 통증이 엄습한다. 그리고 얼마 안있어서 격렬한 통증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의식을 잃는다.
지주막하출혈이라면 이러한 격통이 엄습하기 전에 가벼운 두통이 몇 번 되풀이해서 나타나는 등의 전조증상이 분명히 나타나게 마련이다. 이런 증상은 대개 고혈압인 사람들에게 나타나는데, 대단한 통증이 아니라고 지나치지 말고 두통이 되풀이해 나타날 때는 반드시 혈압을 재보도록 하자.

두통과 의식소실
두통과 그에 따른 증상의 하나로 몇 초 동안 의식을 잃는 현상이 나타날 때 이를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라고 하며, 고혈압인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이러한 일과성 의식소실 다음에는 어느날 식사를 하다가 쥐고 있던 숟가락을 떨어뜨리기도 하고, 목욕을 하려고 하는데 욕조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며, 텔레비전을 보다가 그대로 쓰러져 자 버리기도 한다.
사람들은 졸리면 먼저 바닥에 손을 대고 몸을 눕힌다. 몸의 어떤 부분에도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눕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그대로 쓰러져 잠이 든다는 것은 일과성 뇌허혈 발작일 가능성을 예고하는 위험신호이다.

어지럼증이 있고, 천장이 돈다
어지럼증이 있고 천장이 돈다는 증세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고혈압인 사람에게 많다. 일반적으로 어지럼증에는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중증까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나누어 다음과 같이 세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책상에 앉아 있다가 벌떡 일어났을 때 아찔해진다. 순간적으로 머리 속이 흔들리면서 실신할 것 같은데, 이 증상은 혈압과 관계가 깊다. 의자에 앉아 있을 때 몸이 앞뒤 좌우로 흔들리는 느낌에 지진이 일어난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을 일으키는 증상도 혈압 이상과 관련이 있다.
걸음을 걷다가 갑자기 아찔하는 어지럼증과 함께 몸이 붕 뜨는 느낌은 심장이나 혈관계통의 이상이기 쉽고, 누워 있는데 천장이 움직이는 느낌이 드는 어지럼증은 뇌에 이상이 있다는 위험신호일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어지럼증에 두통, 뻣뻣한 목덜미, 어깨결림 같은 증상들이 겹칠 때는 뇌졸중의 전조라고 생각해도 아마 틀리지 않을 것이다.

눈이 침침하고 시야가 좁아진다
어느 때부터인지 물체가 잘 보이지 않게 되었다면 눈병 외에 당뇨병, 고혈압, 신장병, 임신중독 등을 의심할 수 있다. 눈의 피로는 대부분 생활환경이나 시력때문이지만, 뜻밖에도 큰 병이 원인일 수 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뇌의 이상도 안저에 나타난다. 그래서 눈에 이상이 있다는 느낌이 있으면 반드시 안저검사를 해보아야 한다. 그러면 안저 그 자체의 병변은 물론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에 관해서만이 아니라, 뇌의 상태까지 알 수 있다.
눈이 침침해지는 증상 외에 시야가 좁아졌다는 느낌이 든다면 반드시 안저검사를 해보아야 한다. 대부분의 건강한 사람들은 일정한 시야를 갖는다. 그러나 뇌졸중을 일으키기 쉬운 질병인 당뇨병 등의 질환에 걸림으로써 여러 가지 변화와 함께 시야는 좁아진다. 시야의 일부밖에 보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면 안저출혈을 의심해야 한다. 고혈압증을 비롯해 신장병, 임신중독 등 혈압이 높아지는 병이 계속되면 망막혈관이 손상을 받아 안저출혈 및 혼탁이 일어나고, 시력도 차츰 나빠진다. 뇌졸중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시야나 시력이상을 느낄 때는 반드시 안저검사를 받아보야야 한다.

외상이 없는데 코피가 흐를 때
아무런 외상도 없는데 코피가 흐르는 경우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려고 고개를 수그렸을 뿐인데 코피가 흐른다면 이것은 병의 신호일 수 있다. 외상도 없는데 흐르는 코피의 원인으로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피를 응고시키는 혈소판이 줄어들어 있을 가능성이다. 그리고 고혈압을 생각할 수 있다.
고혈압의 증상이 있는 사람은 코의 혈관이 가장 먼저 약해진다. 고혈압으로 뇌혈관이 터지기 전에 먼저 코나 눈으로 흐르는 혈관이 터지는 수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코피나 안저출혈은 뇌내출혈 및 지주막하출혈등 뇌에 문제가 생겼음을 나타내주는 위험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갑작스러운 귀울림
이비인후과적으로 아무 이상도 없는데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귀울림은 혈압과 관계가 있다. 중이염, 외이염 등 귀의 질병 외에 고혈압에 의한 뇌내출혈, 뇌종양, 지주막하출혈, 메니에르병을 의심할 수 있다.
귀울림은 누워있을 때 곧잘 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그 소리는 베개 때문에 귀의 혈관이 압박을 받음으로써 혈압을 잴 때와 마찬가지로 혈관의 박동소리가 들려오는 것이므로 주의하지 않아도 된다. 비행기 이착륙때나 기차가 터널을 통과할 때 고층빌딩의 고속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을때 귀울림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것은 기압의 급격한 변화로 불안정한 혈압 때문에 일시적으로 내이의 혈액순환이 나빠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며, 금방 사라진다.
그러나 통증은 없는데 갑자기 날카로운 소리가 귓속에서 나다가 사라진다면 혈압이 상당히 높아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아파서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귀울림은 뇌내출혈이나 뇌종양의 신호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갑작스러운 심한 귀울림에 후두부 통증을 동반하거나 코피를 흘리는 귀울림일 때는 고혈압으로 뇌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이며, 가만히 있어도 코피가 흐른다면 뇌내출혈이나 지주막하출혈일 가능성이 있다.

붉은빛이 도는 얼굴
예전에는 얼굴이 붉거나 얼굴 전체가 붉은색을 띠고 있는 것을 건강한 상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기들을 제외하고 얼굴이 붉은 사람들은 진성 다혈증인 경우가 많다. 선천적으로 혈액을 만드는 조혈기능이 지나치게 발달되어 있는 사람들로, 빈혈이 건강한 생활에 좋지 않듯이 다혈도 역시 좋지 않다. 다혈증인 사람들은 지극히 소량의 식사로도 비만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소량의 식사로도 온몸의 콜레스테롤이나 지방분이 높은 고지혈증 상태가 되고, 그 결과, 고혈압이 되기 쉽다. 다혈증인 사람은 고혈압, 당뇨병, 비만 더 나아가서는 돌연사에 이르는 위험성을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다.
붉은빛이 도는 얼굴에 비만증이 있는 사람은 고지혈증이 되기 쉬우므로 뇌내출혈, 뇌혈전,심근경색 같은 뇌와 심장의 이상에 주의해야 한다.


의학박사 유형준 (한림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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