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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시대의 첨병, 봉사의 현장을 찾아”- 연제구 보건소 -
연제구 보건소 허 목 소장
공중보건의료체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보건의료서비스가 필요한 대상 주민에 비해 서비스를 제공할 보건의료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점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보건소를 찾아오는 주민 위주의 질병관리에 역점을 두는 사업을 펼칠 수 밖에 없는 한계점을 노출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부산 연제구보건소(소장 허 목)가 자가관리 능력 배양에 중점을 두고 펼치고 있는 주민 중심의 사업 전개는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지는 문화의 정착”이라는 점에서 합목적적인 접근 방식으로 평가된다.연제구보건소는 제3기 지역보건의료계획(2003년 ~ 2006년)수립 시에 다양한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기초하여 다면적인 조사평가 및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고혈압·당뇨병관리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선정했다.

이는 기존 질환자 중심의 치료 방식에서 탈피, 지역사회 전 주민을 대상으로 질병의 조기발견율을 증가시키고, 만성질환과 관련한 효과적인 정보제공과 더불어 신규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등록관리를 실시, 자가관리 능력을 배양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가 있다.

이에 따라 보건소 내소자 중 만성질환으로 진단 받음과 동시에 만성퇴행성관리프로그램에 등록토록 하고 있다. 개별적인 생활습관 행태를 파악한 후, 대상자에게 금연클리닉과 연계하여 절주서약서를 작성하는 한편, 운동처방 및 영양상담실을 상시 운영하여 참가하도록 유도하고, 특히 이들 대상자들에게는 정기적으로 전화를 통해 투약중단자 및 누락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건강생활 실천율을 높이기 위해 신망 있는 진료진의 강의와 더불어 보건소의 영양사, 운동처방사, 치위생사가 각자의 분야에서 체계적인 교육내용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상설 운영함으로서 주민의 접근성 제고라는 측면에서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고혈압·고지혈증·당뇨 자조교실 운영과 조기 발견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6회 정도 개최하는 건강체험의 날 행사는 지역주민 축제의 날로 정착될 만큼 주민들의 호응이 높다.

이러한 사업의 성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산광역시 생활습관병 관리사업단과 함께 코호트 구축사업에 참가하여 고혈압·당뇨 관리사업의 방향 제시와 사업평가에 필수적인 지역사회의 기초자료 확보 및 생활습관 질병에 대한 통계표준 관리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방문보건사업은 차상위계층,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장애인 등 건강상 문제를 가지고 있는 고위험가족들을 대상으로 포괄적인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방문보건팀에서는 ‘아픈 이 없는 연제구 만들기 사업’, ‘저소득여성 무료건강검진’, ‘노인체조교실 운영’ 등 섹션별로 사업을 특화시켜 주민의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연제구보건소는 이러한 사업의 성과로 ▲2004년 국민건강증진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제3회 전국 보건교육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한편 ▲2004년 행정서비스 헌장 운영 실태 종합평가 최우수상 ▲2004년 부산시 결핵 관리 사업 종합평가 최우수상 ▲2005년 홍보 으뜸 부서 우수상 ▲2005년 국가 암예방관리사업 평가 최우수상 ▲2005년 보건소 업무 종합평가 최우수상 ▲2005년 건강생활실천사업 최종 평가 최우수상 ▲2006년 3월 전염병 모의 훈련 최종 평가 우수상 수상 등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주민 자발적 건강생활 실천율 제고시켜
「아픈 이 없는 만들기」등 사업 특화

■아픈 이 없는 연제구 만들기 사업

지난 2002년부터 시작한 아픈 이 없는 연제구 만들기 사업은 주민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 및 효율적 관리 시스템의 구축을 통해 범구민 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사업추진 전담팀 구성, 아픈 사람 신고, 건강기초조사를 통한 대상자를 발굴하여 후원자를 연계하고 있다 부산의료원과 관내 병·의원, 약국 등 참여를 유도하고 가정방문 및 우편을 통한 적극적인 주민 홍보, 민관합동 무료진료 및 협력으로 병·의원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자원봉사 활동의 적극적인 전개로 간병, 동행진료, 반찬제공, 이·미용, 목욕서비스, 가사봉사 등을 지원하여 대상자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생활고에 힘든 ‘아픈 이웃과 함께 하기’운동의 일환으로 보건소 직원들의 따뜻한 성금을 모금하여 전달하는 한편 각종 의료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저소득 여성 무료건강검진

만 35세~70세 여성 대상자 중 모자세대, 장애인, 시설보호자, 영세산업장, 의료급여수급자, 보훈 대상자 등 생활이 곤란한 저소득층 여성을 대상으로 만성퇴행성 질환의 예방과 조기발견, 치료를 위해 인구보건복지협회와 공동으로 검진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역별로 순회 이동검진을 실시하여 유소견자는 보건소 및 검진기관에서 등록 및 사후관리를 실시하고, 필요시 전문의료기관 진료를 안내해 주고 있다. 또 방문간호사업과 연계하여 저소득층 여성들의 질환관리 및 정보제공, 건강생활 습관화를 통한 예방활동에 노력하고 있다.

■노인체조교실 운영

노인들의 운동실천 분위기를 확산하고 자발적인 운동 실천 습관을 유도하여 평생 건강생활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인정 순회 보건교육 및 노인체조를 실시하고 있다.

노인정 9개소를 선정, 매주 9회 노인체조 및 보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프로그램 참여자 중에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유소견자를 발견하여 질환관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노인체조 교실은 노인들의 신체기능을 증진시키고 건강생활 실천을 유도하여 노인들의 건강수명을 높여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미취학아동 아침밥 결식예방사업

2004년도 건강증진사업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아침밥 결식예방사업은 보육시설 30개소를 대상으로 아침밥 먹기의 중요성을 교육시킨 후 5개월 간 아침밥 먹기 실천 스티커 붙이기 등 실질적인 사업을 전개하여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사업의 결과로 아침밥 결식률이 2004년도 9.3%에서 2005년도 4.2%로 감소했다.

■보건의료인 금연행동강령 제정

2005년 5월 31일 제18회 세계금연의 날을 맞아 연제구의사회, 한의사회, 치과의사회, 약사회 등과 함께 금연 행동강령을 제정, 선포하여 지역사회 금연분위기 조성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보건의료인이 솔선하여 흡연예방 및 금연상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발적인 행동강령을 제정, 준수함으로써 효과적인 금연실천을 유도하여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건강증진사업 사회적 확산에 기여

음주문화 바로 세우기 운동 주도

「주민위주」의 실질적 사업 전개

■ 허 목 소장은…

“탈진 안 되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고 있습니다.” 허 목 소장은 주2-3회 10-20㎞의 마라톤을 정기적으로 완주한다. 담배는 물론 안 피고 술도 소주 2잔이 정량이라고 했다. 공직생활에 발을 딛게 된 것도 공중보건의 시절 “내 길일 수 있겠다” 싶어 뛰어 들었다고 했다.

인터뷰를 위해 아침 이른 시간 서울에서 왔건만 마침 진료의사가 공석이어서 “진료해야 한다”며 시간을 재촉한다. ‘탈진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이유는 이렇듯 자기 일에 대한 사명감에서 비롯되고 있다.

자그마한 체구에서 에너지가 툭툭 터져 나온다. 그런 허 소장이 올해 특화사업으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발달장애아동 재활운동 사업이다. “지역사회에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한계와 핸디캡을 안고 살아가는 발달장애아동들에 대한 잠재능력을 배양시켜 사회적응력을 제고시키는 것이 무엇 보다 중요합니다” 발달 장애아는 물론이거니와 그들을 둔 부모들의 남 다른 고통을 보건소가 조금이나마 도움되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다.

사실 벽을 보고 울어 본 아이는 안다. 벽지의 무늬가 얼마나 섬세한지, 벽의 온기는 생각보다 얼마나 따스한지. 공진하의 동화 「벽이」속의 재현이는 발달장애 아동이다. 제 마음대로 몸과 마음을 털어놓을 수 없는, 모든 말들을 「벽이」에게 털어놓는다. 허 소장은 보건소 단위의 이러한 사업이 “발달 장애아에 대한 사회의 보이지 않는 편견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는 더 많은 재현이가 세상 밖으로 나오는 단초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일념일 것이다. 허 소장은 이렇듯 보건소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남 다른 시선을 보이고 있다.

1994년 경남 창원시보건소 재직 당시만 해도 열악했던 사회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음주문화 바로 세우기 운동의 일환으로 NGO를 결성하여 건강증진사업의 사회적 확산에 기여했던 것이나, 현재 연제구보건소가 추진하고 있는 야간 금연교실의 운영도 모두 ‘더불어 사는 삶‘의 한 형태이다. 고객 중심이라고 직접적인 표현은 하지 않더라도 보건소 사업의 초점은 지역 주민들이 실제 도움이 되는 방안에 목표를 두고 있다.선택의 폭이 넓어지면 더 만족스러운 삶이 될 것 같아도 사실은 그 반대다.

선택할 수 있는 물건은 너무너무 많은데 도대체 뭘 골라야 하는지, 선택한 것 보다 선택하지 않은 나머지가 더 좋은 것은 아닌지, 후회스럽고 불행하기까지 하다. 퇴근 후 초등학교에 다니는 애들의 가정교사 역할까지 한다는 허 소장.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일에 ‘탈진’안 되기 위해, ‘적절하고, 안전한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 모습. “자질 있고, 유능한 젊은 의사들의 공직진출이 더 많아 졌으면 한다”는 소박한 바램은 삶의 ‘선택’에 대한 의미 깊은 대답으로 들렸다. 허 소장은 91년 부산의대를 졸업하고, 96년에 인제대학교 보건학 석사를 취득한 뒤 올해 같은 대학에서 보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황보 승남국장/hbs5484@hanmail.net
최 훈희기자/uonlyfor@hanmail.net




■ 발달장애아동 재활운동 사업

잠재능력 배양·사회적응력 제고

관련 학계 현장 실습지로 각광

제3기 지역의료계획 핵심사업 및 올해부터 특화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는 발달장애아동 재활운동 사업은 지역사회에서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사회적으로 한계와 핸디캡을 안고 살아가는 발달장애아동들에 대한 잠재능력 배양 및 사회적응력 제고라는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감각통합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되는 이 사업은 취학 전이거나 취학아동 각10명 등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특수체육전공 운동치료사, 행동치료사, 자원봉사팀이 주 2회 봉사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장애정도와 발달수준에 맞춰 개별적으로 수정 적용하고 있으며, ▲발달장애아동의 심신 결함과 기능적 퇴행을 최소화하고 잠재능력 배양을 위한 감각통합 프로그램 적용 ▲감각통합에 대한 부모교육 ▲특수교육 전문가 특강 ▲지속적인 참여기회 제공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사업은 감각통합 훈련을 통해 신체발달과 운동기능 및 인지기능 발달에 긍적적 효과를 거두고 있을 뿐 아니라 지역보건 의료사업에서 소외되고 있는 장애인 재활보건사업에 대한 인식제고라는 점에서 높은 가치가 있다. 현재보유하고 있는 재활도구는 46종 64점이며, 타 시도 및 관련기관에서 지대한 관심과 벤치마킹, 특히 관련 학계에서 현장 실습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07-01-24, 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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